(화제)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

  • 등록 2002-09-09 오후 8:03:57

    수정 2002-09-09 오후 8:03:57

[edaily 전설리기자] 자식을 성공시키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은 동양이나 서양을 막론하고 공통적인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9일 미국 10대들이 미래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기 위한 강좌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14살에 불과한 에드먼드 홀드바움은 대기업 CEO가 커다란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나 필요해 보이는 모든 비지니스 툴(tolls)을 갖추고 있다. 잘 정리된 파일분류함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관리 컨설턴트까지 그를 따라 다딘다. "스케줄표와 차트, 파일이 저의 경쟁력이죠" 10대에게 별로 어울려 보이지 않는 말을 에드먼드는 스스럼없이 한다.

가정과 학교에서도 10대들을 미래의 CEO로 만들기 위해 MBA식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성공을 위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각종 책들과 비디오테이프가 범람하고 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바이올린 수업과 같은 과외활동보다는 시간관리와 같은 강좌를 듣기를 원한다. 심지어 어떤 부모들은 시간당 200달러짜리의 컨설턴트를 고용하며 일부 학교는 시간관리 수업을 필수학점으로 요구하기도 한다.

자녀를 시간관리 과정에 등록시킨 마르샤 칼리셔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법을 본능적으로 알 수는 없지요"라고 말한다.

"10대들은 심심해도 된다"는 말은 이제 미국에서 통하지 않는다. 스티븐 코비가 쓴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그의 아들 션에 의해 지난 1998년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10대용 판으로 출시됐다.

또 다른 베스트셀러"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작가인 스펜서 존슨도 올해 가을 이 책의 어린이용 버젼을 선보일 예정이다. 존슨은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사람들과 친분을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을 교과서로 사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매일 과업달성도를 선생님에게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CEO만들기식 교육이 오히려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도 일어나고 있다. 효율성만을 중시하는 교육이 "비인간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같은 교육방식은 읽기와 쓰기, 산수 등 10대들이 통상적으로 해야 하는 학교숙제에는 비효율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예를들어 읽기 숙제를 친구들과 나누어서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또한 강압적인 교육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 자유를 얻게 되면 심각한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올해 대학 2년생이 된 메건 허벨은 "고등학교때 배운 시간관리 프로그램은 대학에와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고등학교때는 누군가 시간계획을 짜주고 일일이 해야 할 일들을 알려줬지만 대학에 와서는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우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부모나 학교는 별로 없어 보인다. 지난해 학교들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를 장만하기 위해 60억달러를 투자했다. 관련사업은 때를 만난 듯 활황을 누리고 있다. 또한 최근 어린이용 PDA를 시판한 립프로그엔터프라이즈(LeapFrog Enterprises)는 웹사이트에서 "10대이여. 조직적으로 행동하라"고 외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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