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신화’ 진옥동은 누구…수평적 리더십 갖춘 ‘글로벌 금융통’

전문성 바탕으로 한 통찰력에 조직관리 역량까지 낙점
  • 등록 2022-12-08 오후 2:55:19

    수정 2022-12-08 오후 2:55:19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예상을 깨고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됐다.

신한금융, 차기 회장에 진옥동 현 행장 선정 (사진=연합뉴스)
8일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진옥동 신한은행장(61)은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은행장을 거쳐 4대 금융지주의 수장까지 오르게 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신한금융지주에서도 또 하나의 ‘고졸신화’가 탄생한 셈이다.

1961년생인 진 내정자는 덕수상고,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거쳐 중앙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1980년 IBK기업은행 입행 후 1986년부터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일본에서 오사카 지점장과 SBJ법인장을 역임하며 장기간 일본 지점에서 경력을 쌓아 ‘글로벌 금융통’으로 불린다. 2002년 귀국해 여신심사부 부부장과 자금부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 6년만인 2008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지점장을 역임했다. 2009년 신한은행의 첫 해외법인인 SBJ(Shinhan Bank Japan)은행이 출범하는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어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신한금융지주 운영 담당 부사장 등을 거쳤다. 2018년부터 신한은행장에 선임됐다.

특히 진 내정자는 SBJ은행 근무 당시 일본 현지 소매금융 시장 공략을 통해 SBJ은행을 고속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BJ은행은 일본에서는 파격적인 연 1% 수준의 정기예금 금리를 제시하며 고객들을 유치한 결과, 매년 10% 가까운 대출 성장률로 3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도 진 내정자가 SBJ은행 법인장·신한금융지주 부사장·신한은행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진 내정자가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 상당한 신뢰를 쌓았다는 것도 이번 차기 회장에 오를 수 있던 이유중 하나로 꼽힌다.

진 내정자는 행장 재임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해 경영관리 측면에서도 낙점을 받았다. 올 3분기에는 KB국민은행을 제치고 신한은행을 국내 ‘리딩뱅크’ 지위에 올려놨다.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0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93억원)에 비해 19.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5925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이는 국내 은행 중 최고 실적이다.

또한 회추위는 진 내정자가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을 물론 도덕성도 갖추고 있다고 봤다. 실제 진 내정자는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도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경영 스타일은 수평적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진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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