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KCC, 공모가 해석도 `상반`..만족 vs 부담

  • 등록 2003-12-08 오후 5:48:00

    수정 2003-12-08 오후 5:48:00

[edaily 김희석기자] 8일 현대엘리베이(017800)터의 유상증자 일반공모가격이 확정됐다. 주당 3만2800원. 지난주까지 강세를 보였던 주가를 감안하면 다소 낮아진 것. 장중에 각종 성명전이 펼쳐지며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크게 하락한채 마감, 최근 1개월간의 주가가 기준가로 채택됐다.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현대그룹측과 이를 반대하고 있는 KCC간의 공모가격 인식도 크게 달랐다. 현대그룹측에서는 이정도의 가격이라면 유상증자가 성공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KCC측과 시장에서는 국민주 추진의 `흥행`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공모가가 생각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연히 지난 99년6월의 증자때도 발행가가 3만2800원이었다"며 "당시에도 우리사주가 100% 청약했기 때문에 이번 공모도 큰 부담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주간사를 맡고 있는 현대증권 관계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오늘 주가가 올랐으면 기준가를 높이는 역할을 했을텐데"라며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사주조합도 다 청약할 것이고 현대그룹 직원들도 많이 참여할 것"이라며 "무상증자까지 감안하면 공모가는 실제 2만5000원~ 2만6000원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에대해 KCC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KCC관계자는 "내가 투자자라면 유상증자에 참여 안한다"며 "유상증자 물량으로 주당 가치가 많이 희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그룹 직원들도 회사측의 증자참여 요구에 대해 반발하는 분위기로 알고있다"며 "개인적인 재산 손실을 감수하고 참여하겠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 전문가들은 공모가에 대해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D증권 애널리스트도 "오늘 결정된 가격에 유상증자가 그대로 추진된다면 부담스런 가격이다"며 "3만원대의 가격은 결코 할인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유상증자를 하고 무상증자를 하려면 시간이 걸릴텐데 위험을 감수하고 공모에 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상증자의 적법성이 문제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성공여부를 따지는 것 자체가 성급할수 있다. KCC측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소송의 결과가 나와야 증자가 가능해질 것이고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도 증자과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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