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삼성에 따르면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005930)가 지난달 초 IoT 기술을 적용한 가전제품과 서비스 브랜드 ‘스마트홈’을 한국, 미국, 영국 등 세계 11개국에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각종 가전제품과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S5·기어2와 연결해 원격 제어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IoT는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을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생성·수집·공유·활용하는 기술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안의 가전제품을 작동시키거나 에어컨이나 치고, 에어컨이나 로봇청소기에 달린 카메라로 집안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IoT 전담팀을 만들어 IoT 시장 개화를 대비하고 있다. 특히 인텔 등과 협업해 만든 새로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IoT 사업의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더 나아가 인터넷이라는 통신 네트워크에서 항상 문제가 되고 있는 보안 문제 해결에도 나섰다.
이번 과제는 개인 암호화 기술과기기간 인증방식, IoT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에 대한 익명화 방안 등 IoT 시대가 도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보안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IoT망의 서비스 거부 공격을 막기 위해 악성 트래픽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기술에 대한 내용도 연구과제에 해당된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도 상장 발표 당시 “클라우드·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 신성장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에 IoT는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살리면서도 스마트폰 이후의 먹거리를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스마트폰과 TV를 기반으로 IoT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미국 버지니아에 설립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도 IoT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IoT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0억 달러(204조 원)에서 급성장해 2020년에는 1조 달러(1023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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