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성남, ''마지막 자존심은 지켰다'' 산둥 2-1 제압

  • 등록 2007-06-13 오후 11:54:26

    수정 2007-06-13 오후 11:54:26

[이데일리 김삼우기자] 지난 해 K 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가 중국 프로리그 우승팀 산둥 루넝을 꺾고 마지막 자존심은 지켰다.

성남은 13일 중국 산둥성 지난시 산둥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A3 챔피언스컵 2007 최종 3차전에서 김상식 최성국의 연속골로 왕 샤오룽이 한골을 만회한 산둥을 2-1로 눌렀다. 이로써 성남은 2연패 끝에 1승을 올렸으나 최종순위는 역시 1승2패를 기록한 일본의 우라와 레즈에 골득실에서 뒤져 최하위에 그쳤다.

우승은 산둥과 2승1패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에서 앞선 중국의 상하이 선화가 차지했다. 중국팀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둥은 성남이 지난 달 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 G조 최종전에서 3-0으로 완파했던 팀. 비록 이번 대회에서 상하이, 우라와에 잇따라 패하며 체면을 구긴 성남이었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자신감이 있었다.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켜야 한다는 투지까지 더했다.

성남은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홈팀 산둥의 공세에 맞불을 놓았고 결국 김상식, 최성국, 김용대 등 국가대표 3총사가 승리를 주도했다. 전반 33분 김상식이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은 데 이어 40분에는 최성국이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슛, 추가골을 뽑았다.

일단 승기를 잡자 이번에는 김용대가 몸을 날려 승리를 지켰다. 후반 35분 한골을 내주기는 했으나 산둥의 결정적인 슈팅을 수차례 선방, 더 이상 골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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