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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을 둘러본 오 시장은 “행 욕구 자체를 사전에 자제시킬 수 있도록 둘레길, 산책길에 강화된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CPTED)을 도입해야 한다”며 “인공지능형 폐쇠회로(CC)TV를 되도록 많이 설치해 감시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련의 ‘묻지마 범죄’ 등 시민들의 일상 생활권 내에서 발생하는 예상 밖의 범죄에 대비해 예방책으로 특별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가동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최모(30)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신림동 등산로에서 금속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피해자 A씨를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저질렀다. 범행 직후 최씨는 현장에서 체포됐고 경찰은 이날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현장을 찾은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이제 안전지대와 우범지대 구분은 무의미 합니다’란 글을 통해 대책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누구나 마음 놓고 이용하셔야 할 주거지 근처 등산로에서 이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며 “의식불명인 피해자께서 속히 의식을 찾고 회복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지금 많은 시민들, 특히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는 극심할 것”이라며 “일상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런 충동적인 묻지마 범죄의 이면에는 양극화, 혐오문화, 청년실업 등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며 “사회의 그늘을 살피고 줄여나가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번에 100% 예방을 담보할 대책은 존재하지 않않는다”면서도 “위험에 빠질 수 있는 한 분 한 분씩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안전을 챙겨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