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애플에 삼성전기·LG이노텍 2Q 갈린다

삼성전기, 2Q 영업익 1900억원 추정…“중국 MLCC 수요 소폭 회복”
24억원 이익 보는 LG이노텍, 적자 겨우 방어…아이폰14 부진 여진
  • 등록 2023-07-04 오후 4:35:03

    수정 2023-07-04 오후 4:35:03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과 LG의 부품 계열사 삼성전기(009150)LG이노텍(011070)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엇갈린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 불황 여파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실적이 감소하지만 LG이노텍에 몰아친 충격이 더 크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인해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다소 늘어난 반면 애플향 매출 비중이 큰 LG이노텍은 아이폰15 신제품 대기 수요가 몰렸다.

삼성전기 수원 본사. (사진=삼성전기)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기의 매출액 추정치는 2조87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903억원으로 예상된다. 불황 그림자가 본격적으로 드리워지기 전인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4.9%, 영업이익은 47.5% 감소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불경기로 인해 IT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도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1개월 전보다 전망치가 소폭 올랐다. 한달 전 매출액 컨센서스는 2조847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893억원이었다.

삼성전기의 주력 먹거리 MLCC 고객사들이 있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아직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중국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MLCC 수요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섬성전기의 주요 고객사인 샤오미는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신제품을 내놨고 비보 역시 지난 2월에 이어 지난달 말 또다른 신제품을 출시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업체들의 신규 모델 출시와 재고 재축적 효과로 출하량이 MLCC 출하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카메라모듈. (사진=LG이노텍)
삼성전기가 불황 속에도 20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는 것과 달리 LG이노텍은 적자를 겨우 면하는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 3조4562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을 낼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6.6%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99% 급락한다.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의 부진은 아이폰14 시리즈의 생산 차질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 봉쇄 이슈로 인해 아이폰14 시리즈 생산이 차질을 빚었고 생산이 정상화된 후에도 아이폰14 시리즈 수요는 크게 뛰지 않았다. 대신 아이폰14 이연 수요가 대거 변화가 예고되는 아이폰15 대기 수요로 전환됐다.

김운호 IBK증권 연구원은 “기판 소재와 전장사업부를 제외한 사업부에서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며 “감소규모는 광학솔루션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IT 전반적인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아이폰15는 잠재수요가 높다”며 “하반기에는 이익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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