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걸프 국제공항 66.7도 “사람 못 견디는 기온”

  • 등록 2023-07-19 오후 5:02:44

    수정 2023-07-19 오후 5:02:44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지구촌 북반구에 몰아닥친 폭염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18일(현지시간) 외신과 각국 기상당국의 발표를 종합하면 아시아, 미국, 남유럽 등지에서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온이 나날이 경신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포폴로 광장에서 한 사람이 분수대에 머리를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남부 부셰르주의 페르시안 걸프 국제공항에선 기온이 66.7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사람이 견딜 수 있는 더위의 수준을 넘어선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중국 북부 신장위구르 자치구 저지대도 지난 16일 52.2도를 기록하며 중국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곳곳에서 나온 최고기온 신기록은 1만 2000개가 넘는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최고기온이 19일 연속으로 섭씨 43도를 넘어 기존 최장 기록인 18일을 넘어섰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스페인 본토 동북부 카탈루냐는 45도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기온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로마도 41.8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이에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폭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가장 위험한 자연재해 중 하나다.

폭풍이나 폭우처럼 가시적인 피해는 없지만 일사병, 열사병, 실신, 경련, 탈진 등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온열질환을 초래해 중대한 보건 위협으로 통한다.

지난해 유럽 35개국에서 사망한 온열질환 환자는 6만 1600명이 넘는다.

한 미국 의료진은 CNN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이후 응급실이 이렇게 바쁠 때는 없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는 “북미, 아시아, 북아프리카, 지중해의 기온이 이번 주에 40도가 넘을 것”이라며 폭염이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낮 최고기온에만 관심이 집중되지만 특히 열에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한밤중 고온도 건강에 큰 위험”이라며 “‘살인적 폭염’과 이상 기후를 새로운 현실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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