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일본해에다 장관발언까지 `설상가상`

해외 홍보책자에 동해 대신 일본해 버젓이 표기
박호군 장관, "이공계기피 언론에 의한 뻥튀기"..논란가중
  • 등록 2003-11-21 오후 6:46:25

    수정 2003-11-21 오후 6:46:25

[edaily 지영한기자] 과학기술부가 외국 연구개발(R&D)센터의 국내유치를 위해 만든 영어 홍보책자에 우리나라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 비난을 사고있다. 여기에 기업과 대학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이공계 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과학기술인력 양성의 주무부처인 과기부 장관이 이공계기피 현상이 과장됐다고 언급,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강하게 받았다. 과학기술부는 21일 오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박호군 장관의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강연에서 `외국 R&D센터 유치 지원정책`(Policy to support the advancement of foreign R&D centers into Korea)이란 제목의 홍보책자를 배포했다. 하지만 과기부는 이 책자에 아시아 지역을 나타내는 지도를 실었는데 우리나라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버젓이 표기되어 있는 것.★아래 사진 참조 또 우리나라를 남한(South Korea)로 표기해놓고 있다. 강연을 듣던 재계 인사들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면서 "한심하다`며 혀를 찼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이 과기부 홈페이지에 갖은 비난을 올리고 있다. redjjini이란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인터넷 역사토론장에서 젊은이들이 `독도는 우리나라 땅`임을 울분을 토하며 싸우고 있는데, 정부기관이라는 곳이 국민의 자존심을 긁어먹고 있다"면서 분노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과기부는 "홍보책자 제작업체가 인쇄과정에서 잘못된 지구의를 집어넣어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하고 "오전에 배포한 책자를 모두 회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연장에서 박호군 장관의 발언내용도 구설수에 올랐다. 박 장관은 이날 상의 강연에서 "이공계기피 현상이 과장된 것이며 실질적으로는 얘기하는 것만큼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장관은 "언론에서 자극적인 것을 찾아 전하다보니 이공계기피 현상과 관련된 위기의식이 과장됐다"며 이공계 기피와 관련된 위기감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과기부의 과학기술인력양성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강연 직후 "이공계 기피현상은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최소한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반박했다. 강연을 듣던 재계 인사들도 "대학은 물론이고 산업현장의 기업들까지 팔을 걷아부치고 이공계 살리기에 여념이 없는데,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주무부처 장관이 현실인식이 너무 안일한게 아니냐"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이었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결정적인 실수에 이어 박 장관의 이공계 발언은 한마디로 `설상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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