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10년만의 고국방문 설렌다"

6일 한국 방문 앞두고 후원회원들에게 편지 통해 심경 밝혀
  • 등록 2005-11-01 오후 9:04:24

    수정 2005-11-01 오후 9:04:24

[노컷뉴스 제공] 형 집행 정지로 자유의 몸이 된 로버트 김은 오는 6일 한국 방문을 앞두고 후원회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10년만에 돌아가는 조국의 변화된 모습을 상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손 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감회를 밝혔다.

로버트 김은 "이번 방문에서 고국의 청소년들을 만나 자신의 특별한 사회 경험과 미국생활 경험을 함께 나누는 소중하고 특별한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6일 입국하는 로버트 김은 다음날 익산을 방문해 부모님의 납골당에 참배한 뒤 24일 출국전까지 김수환 추기경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각계 후원 인사들을 면담하고 청소년 관련 단체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향후 진로를 구상할 계획이다.

로버트 김의 첫번째 편지

안녕하십니까. 로버트 김입니다.

이제 고국에서 여러분들을 뵙기까지 꼭 6일 남았습니다. 막연하게 기다리다가 손으로 꼽을 정도로 가까워지다 보니 마음이 붕 떠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옛말이고, 요즘엔 변화의 속도가 하도 빨라 1년이 10년 같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본 대한민국이 10년 전이니, 어떤 모습으로 절 반겨줄지 상상하기가 힘듭니다.

제가 사는 이곳 버지니아는 수도 워싱턴이 인근이라 미국의 심장부와 같은 곳인데도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담합니다. 문득 2004년 초, 가택연금으로 집에 머물 수 있게 되어 7년 반 만에 돌아오던 때가 생각납니다. 제가 집을 떠나있는 동안 없던 길이 생기고, 건물과 집들이 들어서는 바람에 30년이나 살았던 곳인데도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10년 만에 돌아가는 조국, 출발을 기다리는 제 마음은 설레이기만 합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동포들이 계셔서 길을 잃을 염려도 없겠지요. 이번에 저는 집사람과 동행하는데, 저는 만나뵐 만나뵐 분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를 생각하고 있는데, 집사람은 어떤 옷을 가져가야 하는지, 그 옷이 혹 유행에 뒤떨어진 건 아닐지, 고심하면서 옷가방을 싸고 있습니다. 이제 “로버트 김의 편지”를 통해 여러분을 자주 찾아 뵙고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청소년은 물론이고 그들의 부모님과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의 특별한 사회경험과 미국생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앞으로 우리나라 발전에 이바지하게 될 젊은이들과의 만남은 제게 소중하고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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