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금리 인하 여파…"전월세난·분양시장 쏠림현상 심해질 것"

  • 등록 2016-06-09 오후 12:42:18

    수정 2016-06-10 오후 5:09:54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강남 재건축·재개발 시장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하면서 부동산시장이 기대감에 한껏 부풀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투자처를 찾아 시중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월세 전환 매물이 증가하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기됐지만 대다수 전문가가 이번 달은 ‘동결’을 예상했던 만큼 이번 한은의 결정은 ‘깜짝 인하’라는 평가다. 미국이 5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상 시기를 미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 경기를 부양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하는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국고채 5년물과 연동하는데 이미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지난 7일 1.49%를 기록하며 기준금리 이하로 내려왔다. 이날 오전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46%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동자금이 활황세를 타고 있는 수도권 분양시장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등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적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청약자들의 중도금 대출 부담 축소로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에 있어서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금리 시대에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반면, 전세 매력도는 떨어지면서 월세 전환 수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리 인하가 당장 부동산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시장을 왜곡시키며 리스크를 키운다는 우려도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방 같은 경우에는 현재 가격 조정을 받고 있는데,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부담 감소는 버티는 힘을 키우며 착시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는 시장 침체가 더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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