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배진솔 기자]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목사)의 구속에 반발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회원들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아가 집회를 벌이며 항의 중이다.
| 범투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아 전광훈 목사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배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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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아침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시위하던 범투본 회원들은 이날 10시 45분께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 집결해 “우리도 세금 내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경찰서장 나와라”라고 항의했다. 오전 11시 20분쯤엔 약 300명가량이 모여 오열하면서 찬송가를 불렀다.
범투본 한 관계자는 “이건 집회가 아니라 예배”라며 “전광훈 석방과 문재인 대통령의 구속을 위해 예배드리는 거라 경찰서에 (집회)신고할 건 아니다”고 말했다.
범투본 회원들은 현재 50명이 넘는 경찰관이 대치하고 있다. 종로서 앞 통행로가 붐벼 경찰은 시위자들에게 ‘폴리스 라인’ 안으로 들어가라고 안내하고 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나 다음날인 25일 바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그는 주말마다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어 “선명한 우파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자유 우파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4·15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고 지지를 촉구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유석동 이관형 최병률 부장판사)는 27일 전 목사의 구속적부심 청구를 기각했다. 구속적부심은 피의자의 구속이 합당한지를 법원이 다시 판단하는 절차다. 법원은 “전 목사의 구속영장 발부가 적법하고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며 구속이 합당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