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상욱기자] 지난 13일 마감한
금강고려(002380)화학(KCC)의
현대엘리베이(017800)터 공개매수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C의 총공개매수 예정물량 57만1500주에 대해 공개매수를 신청한 물량은 89만4000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종 경쟁률은 1.56대1로 결정됐으며 공개매수를 신청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주들은 1주당 0.6388주를 KCC측에 매각하게 된다.
KCC는 이번 공개매수로 확보한 물량(8%)도 모두 처분할 방침이다. KCC는 애초 현대그룹측과 협의를 거쳐 장외거래할 방침이었으나, 현대측이 인수에 난색을 표해 처분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공개매수 청약결과와 관련 당초 예상보다 낮은 경쟁률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총발행주식중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자사주, 범현대가 등의 지분을 제외할 경우 약 250만주 가량이 남는데다 KCC측이 처분명령을 받은 지분을 시장에서 매각해왔기 때문에 공개매수 경쟁률은 4대1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또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4만원대 부근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주당 7만원의 공개매수가격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는 평가였다.
이와 관련 조주형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공개매수 경쟁률이 4대1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액주주들이 지레 포기한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현재 주가가 4만원대지만 5만~6만원대나 그 이상 고가에서 매수한 사람들의 경우 7만원대에 팔기보다 일단 가져가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공개매수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해당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등 절차적인 불편함도 작용했을 수 있다"며 "소액투자자들 입장에서 경쟁률이 4대1 수준일 경우 대략 보유주식중 25% 정도만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없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