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사흘째 하락..트리플 악재에 "휘청"(마감)

"수급부담에 약세심리 지속.."1월 효과" 사라질 듯"
  • 등록 2004-01-09 오후 5:00:39

    수정 2004-01-09 오후 5:00:39

[edaily 이학선기자] 9일 국채선물이 107.80대로 밀리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LG카드에 대한 불안감, 주가급등,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추가발행 검토 등 트리플 악재가 매매심리를 위축시켰다. LG카드 문제가 해결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일시적 반등요소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강해 국채선물은 약세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종합주가지수가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더해 재정경제부가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를 추가 발행할 수 있다고 밝히자 국채선물은 108.80대로 미끄러졌다. 잇따른 악재에 휘청이던 국채선물은 결국 16틱 하락한 107.80으로 마감하며 또다시 10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경신했다. 거래량은 4만1131계약. 은행이 1834계약 순매수, 외국인이 1694계약 순매도했다. ◇트리플 악재에 또다시 10개월여 최저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8틱 낮은 107.88로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 매도로 107.81까지 하락한 뒤 투신사 매수로 낙폭이 제한됐다. 이후 107.80대를 등락한 국채선물은 LG그룹이 채권단 요구를 수용, 유동성 지원에 나서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 때 107.97을 기록하며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 상승폭이 커지자 반등시도는 주춤했고, 주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107.80대로 밀린 뒤 소폭 조정받았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LG카드 채권금융기관장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는 소식으로 다시 반등을 꾀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의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출가발행 검토 보도로 다급히 108.70대로 밀렸다. 투신권 매수로 낙폭이 제한됐으나 107.80으로 턱걸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19개월반만에 최고 수준인 845.27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810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국고채 입찰 등 수급부담 "답답"..약세심리 지속될 듯 LG카드 문제가 해결돼도 불씨는 남는다 게 시장의 분위기다. 유동성 지원에 따른 은행채 발행압력이 늘 수 있기 때문. 5000억원 한도 이외의 자금지원 문제도 남아있어 LG카드 문제는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보고있다. 오는 12일 1조원 규모의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입찰이 실시되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외평채, 예보채 발행 등의 부담도 계속돼 사실상 "1월 캐리효과"는 사라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도 국채선물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다. 12월 중 전달 5만7000개보다 많은 12~20만개 가량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물사 한 브로커는 "미국시장의 어닝 지표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됨에 주초 국채선물 상승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점매도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발행이 내주 월요일 예정되어 있는 데다 오늘 또다시 추가발행이 언급된 만큼 장단기 금리 모두 수급면에서 1월효과는 거의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주가 강세뿐 아니라 수급마저 비우호적인 상황이라 약세심리는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국고채 입찰을 통해 장기채 수요가 확인된다면 급격한 가격 조정 가능성은 제한될 수 있으나 수급과 펀더멘탈 양면에서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LG카드 문제와 관련 "채권단 방안이 단기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치는 수준인 만큼 한도인 5000억 이상 부실 발생에 대한 경계감이 커 하락세가 바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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