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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사업 시작 후 14년만에 매출·출하량 모두 1위
20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대수)은 총 3629만 3000대로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6080대(16.8%)로 1위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출하량에서 JDI(5800대·16.0%)를 넘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은 2005년 사업을 시작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어 중국 티엔마(514만 9000대·14.2%)와 대만 AUO(475만 9000대·13.1%), 대만 이노룩스(414만 4000대·11.4%) 등이 뒤를 이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총 17억 7902만 2000달러(약 2조 745억원)로 이 중 LG디스플레이는 4억 1379만 4000달러(23.3%)로 매출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처음 시장 점유율 20%대를 넘어선 LG디스플레이는 매출에서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JDI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지켰다. 격차를 더욱 벌려 JDI(2억 8436만 8000달러·16.0%)보다 점유율이 7.3% 포인트 앞섰다. 3~5위는 AOU(2억 3166만 달러·13.0%), 티엔마(1억 9164만 7000달러·10.8%), 이노룩스(1억 9115만 5000달러·10.7%) 등의 순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까지도 출하량에서는 JDI와 AOU, 티엔마 등에 이어 세계 4위, 매출은 JDI에 이어 2위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자동차 계기판 및 컨트롤 패널 보드 등이 디스플레이로 대체되는 등 5인치 이상 차량용 패널 수요가 늘며, 출하량과 매출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5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17년 1분기부터 8분기 연속 수량, 매출, 면적 분야 모두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1억대 판매…고급화 추세 맞춰 P-OLED 양산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차량용 디스플레이 판매 누적 1억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량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현재까지 판매한 면적을 모두 합하면 축구장의 200배 크기인 약 150만㎡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2조원을 목표로 LTPS(저온폴리실리콘) 기반의 고해상도 LCD와 화질 및 디자인 자유도가 강점인 P-OLED(플라스틱 OLED) 제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차량 인테리어의 고급화 추세에 맞춰 곡선형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재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생산하고 있는 구미 E5 라인에서 올 상반기 내 차량용 P-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한다.
신정식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담당 전무는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디스플레이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용 롤러블과 투명 디스플레이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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