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삼형제 재산 얼마나 되나?

재국·재용·재만 3형제 모두 1000억원 대 자산가로 추정
재산 형성과장에서 전 전 대통령 자금 유입 의혹
  • 등록 2013-07-17 오후 5:07:19

    수정 2013-07-17 오후 5:07:19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1996년 법원으로부터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03년 자신의 통장에 “29만원 밖에 없다”며 추징금을 낼 수 없는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6월 개정된 공무원범죄 몰수특례법 개정안에 따라 전 전 대통령의 친인척 명의의 재산에 대해서도 수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전 전 대통령의 세 아들들의 재산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아들의 재산은 약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재산 형성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이 흘러들어갔는지, 그리고 검찰이 그 과정을 입증해낼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시공사 대표의 재산은 현재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본인이 대표로 있는 시공사의 매출규모는 지난해 기준 440억원이며 전 대표 보유지분은 50.53%다.

이외에 서초구 서초동의 시공사 사옥과 인근 서초동 1628번지의 2개 필지에 각각 329㎟와 382㎟의 대지 및 2층과 3층짜리 건물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동산의 올해 공시지가는 1㎟ 당 832만원이다. 실거래가를 감안하면 땅과 건물의 시세는 약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초동 1628번지의 토지는 올해 공시지가로 약 32억5000만원으로 건물 가격까지 더하면 약 8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 대표는 강남 뿐 아니라 강북에도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구 평창동 458번지 일대 2곳에 945㎟ 토지를 2002년에 사들여 건물을 올렸다. 현재 시세는 약 60억원 정도다. 이에 앞서 1998년에는 파주출판단지에 약 1514㎟ 땅을 구입한 뒤 2007년 4층짜리 건물을 세웠다. 이곳의 시세는 약 60억원로 평가받는다. 전 대표는 또한 대지면적 5만7000㎟ 인 경기 연천의 허브빌리지도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브빌리지는 대지와 시설 등을 합치면 평가액이 약 200억원이다.

차남인 전재용 비엘에셋 대표이사의 재산도 약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비엘에셋의 자산은 425억6628만원이었으며 전 전 대통령이 증여한 국민주택채권 169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비엘에셋 건물을 비롯해 경기도 오산의 땅 등 약 400억원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전했다.

삼남인 전재만 씨 역시 용산구 한남동에 890㎟ 규모의 신원빌딩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빌딩의 시세는 약 130억원이다. 전 씨는 이 외에도 장인인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과 공동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1000억원 대에 이르는 포도주 농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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