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김우정 의료원장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의사로서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1986년 의료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소아과 의원을 개원했다.
2005년 한국인이 운영하는 캄보디아의 현지 클리닉에서 의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본 김우정 의료원장은 이듬해 1월 운영하던 병원을 정리하고 소량의 약품과 청진기만 챙긴 채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떠났다.
낯선 타국에 적응할 새도 없이 환자들이 몰려들었고, 김우정 의료원장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이들을 위한 의료봉사가 단기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방법은 무엇일지 고심했다. 이러한 고민은 곧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병원 설립을 결심하는 데 이르렀다.
김우정 의료원장은 1년 4개월 동안 근무하며 익힌 현지 상황을 토대로 2007년 9월 소아과 2명, 마취과 1명, 치과 1명의 한국인 의료선교사 4명, 캄보디아 직원 5명과 함께 수도 프놈펜 외곽지역의 작은 가정집을 리모델링하여 캄보디아 환자들의 무료 진료와 치료를 돕는 헤브론병원을 설립했다.
또한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2014년 심장센터를 개설해 지금까지 4백여 명의 심장병 환자에게 새 생명을 안겨줬으며, 건강검진센터를 개소하고 다양한 예방사업을 전개하며 캄보디아 보건의료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다.
2013년에는 사단법인 위드헤브론을 설립하여 후원금의 투명한 운영과 더불어 헤브론병원이 전문 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병원의 운영과 재정을 지원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기고 있다.
초기에 무료로 운영되던 헤브론병원은 후원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환자 형편에 따른 외래 진료 유료화 시스템을 마련하기도 했다. 헤브론병원은 유료화를 통한 진료비 수입 증대 외에도 투석실을 확대 운영하는 등 여러 제도 개선을 통해 병원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2007년 개원 이후 44만 명이 넘는 환자가 헤브론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2만여 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로 건강을 회복했으며, 1천2백여 건의 안과 수술, 1천1백여 건의 암 수술, 7천7백여 건의 일반 수술을 통해 의료 혜택에서 소외됐던 환자들이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현재 헤브론병원은 캄보디아 씨엠립에 설립된 분원과 간호대학을 포함하여 헤브론의료원 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김우정 의료원장이 의료원의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최근 경제 발전과 더불어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당뇨, 고혈압, 암 등의 성인병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김우정 의료원장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헤브론병원이 현지의 의료 수요를 충족하는 전문화된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의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과 현지 의료인 양성, 특성화 병원 설립 등의 계획을 추진한 후에는 현지인들에게 이양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그들이 헤브론병원의 설립 정신을 이해하고 지속 발전 가능한 병원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1월 25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홀에서 개최된다. 김우정 의료원장에게는 상금 3억 원, 최영아 의사와 권순영 대표에게는 각각 상금 2억 원이 수여된다.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5명(단체 포함)에게도 각각 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총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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