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승일
한국전력(015760)(한전) 사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해외 원전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가 5일(현지시간) 한전 등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이곳 원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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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전에 따르면 정 사장은 3~6일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UAE 바라카 원전은 한전이 주계약자 겸 합작투자자로서 2009년 수주해 건설하고 있는 현재로선 처음이자 유일한 한국형 원전 수출 사례다. 1~4호기 중 현재 1~2호기가 완공돼 상업운전 중이고 3호기 역시 올 9월 최초 임계에 도달해 출력상승 시험을 진행 중이다. 예정대로면 내년 중 상업운전에 나선다. 4호기 역시 연료장전에 앞선 막바지 시운전 중이다.
정 사장은 UAE를 찾아 이곳 현장을 둘러보고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 사장을 만나 이곳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 의지를 전하고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UAE도 자국 전체 전력공급의 약 4분의 1을 맡기는 이 사업 성과가 본격화하면서 고무돼 있다. UAE 중앙은행은 지난 3일 제51주년 건국절 기념 신권 지폐(1000디르함)에 UAE 건국의 아버지 자예드 국왕의 초상과 UAE 최초 우주비행사와 함께 바라카 원전을 포함하고 내년부터 유통키로 했다.
정 사장은 이 사업 성공을 토대로 해외 원전 사업 추가 진출 의지도 밝혔다. 한국 정부는 중동 지역은 전력 공기업 한전이, 동유럽 시장은 원전 운영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이 각각 맡아 현지 원전 사업 참여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정 사장은 “대외적으로 많은 관심과 좋은 평판을 맏는 UAE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이를 발판 삼아 영국과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등 해외 원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국가는 신규 원전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