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의 변화] ABB코리아, 사람과 사업이 하나인 다국적 기업

  • 등록 2013-08-26 오후 5:50:09

    수정 2013-09-02 오전 11:02:4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ABB(정식명칭)는 1988년 스웨덴의 아세아(Asea) 그룹과 스위스의 브라운 보베리(Brown Boveri) 그룹의 ‘50대50’ 합병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전력 및 자동화 기술 분야에서 120년의 오랜 역사와 여러 산업기술 부문의 특화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그룹이다.

현재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100여 개국의 14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ABB 본사
주요 사업 분야는 발전, 송·배전, 신재생 에너지, 공장 자동화, 조선 및 해양, 철도, 철강, 오일, 가스, 석유화학, 제지, 반도체, 자동차, 식음료, 빌딩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넓다.

일례로 전 세계에 설치된 초고압직류송전(HVDC) 중 50% 이상(90개 프로젝트 이상)을 ABB가 공급했다.

1997년 처음 소개된 고압직류송전(HVDC)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HVDC Light는 대규모 해양 풍력단지와 오일, 가스 플랫폼에 적용됐다. 최근 울트라 초고압직류송전이 중국에 설치돼 3100만 명에게 필요한 전기 공급을 도울 예정이다.

국내에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는 블랙아웃(정전) 이슈와도 ABB는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보령화력발전소를 비롯해 당진, 태안 등 수많은 국내 발전소에 ABB 제어 및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돼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기여하고 있다.

ABB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ABB 기술을 통한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송·배전이나 각종 시스템 및 제품에서 발생되는 에너지 누수를 최소화·최적화해 궁극적으로는 모두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는 게 ABB의 비전이다.

100여 개국의 광대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각 나라의 ABB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고객에게 최적의 글로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ABB는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기 위해 2011-2015에 걸쳐 5가지 요소에 중점을 두는 전략을 수립했다.

첫째 경쟁력 주도 비즈니스다. 시장이 요구하는 특별한 조건을 수용하고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이다.

ABB는 기존 시장에서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는 자세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둘째 수요의 주요 변화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고 향후 비즈니스 기회로 잡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센터, 전기 자동차 등 전기 사용이 증가하는 산업 및 신흥시장의 급속한 경제 성장에 따른 천연자원의 효율적 사용에 대한 필요성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예측하고 이에 풍력, 태양광 등의 새로운 전력 원을 기존 그리드에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셋째 한 단계 높은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부문의 확대이다. 서비스, 전력망 확장, 신재생 에너지와 같은 고성장 부문을 비롯해 오일 및 가스, 철도, 수자원 등에 집중한다.

ABB코리아에서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한층 개선된 콜센터를 2014년 초에 통합 오픈한다. 이를 위해 서비스 직원에 대한 교육 등의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넷째 원칙에 입각한 체계적인 인수 작업이다. 부문별한 사업 확장 및 몸집 부풀리기가 아닌 지역별 격차, 제품 및 기술 격차, 특정 시장에 대한 노출 등을 살펴 기존 제품과 성공적인 시너지 창출하기 위한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분산제어시스템(DCS)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ABB는 ‘트라포스’ 인수를 통해 플랜트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고객에게 적용했다. 이를 토대로 한층 더 강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다섯째 차별화된 혁신기술의 개발이다. 800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들이 전 세계 대학 및 협회와 산학협력 관계 속에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수명이 다 된 전기차 배터리를 일반 전력 원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 어느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1000분의 5초’ 안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발전소의 전력 조류를 차단하는 하이브리드 HVDC 차단기 개발 및 15초 만에 충전하는 전기버스 등이 예다.

ABB는 ‘씽크 글로벌, 액트 로컬(Think global, Act local)’의 슬로건을 토대로 끊임없이 개선·발전 작업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ABB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방대한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과 경험이 ABB코리아에서도 공유되고 국내 실정에 맞게 재수정된다.

ABB는 1950년대 전쟁 직후 여러 계열사 형태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근대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ABB코리아는 각 사업별로 한국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기업 활동을 전개해왔고, 본사의 합병 후 국내에서 1992년 100% 지분을 투자해 ABB코리아가 설립됐다.

국내에서 보다 조직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이다.

8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ABB 코리아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천안에는 2개의 공장이 위치해있다. 고객의 요구에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부산을 포함한 인천, 울산, 거제도 등에도 사무소를 냈다.

ABB가 한국에서 보인 성장은 외국계 기업의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모범납세자 관세청장상, 지식경제부 선정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및 코트라가 선정한 성공적인 30대 외국계 기업으로 뽑히며 귀감이 되는 국내외 기업으로 소개됐다.

아울러 2003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꾸준히 국내 1000대 기업에 올라 그 순위를 상승시키고 있다.

천안공장은 환경경영 ISO14001, 품질시스템 ISO 9001, 국제안전보건경영 시스템 OHSAS 18001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환경과 직원의 안전을 우선시하며 1999년 12월1일부터 무재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EPC(플랜트 설계에서 자재 조달, 구매 , 건설 시공의 전과정 수주) 및 조선 해양 비즈니스를 통해 해외 수출에 기여하고 있다.

ABB는 기업의 원동력이 되는 사람(People) 그 자체에 힘을 쏟고 있다.

비즈니스와 인재의 중요성을 동일시한다. 능력 있는 인재가 적응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BB코리아에서는 2015년까지 전 직원의 10%가 해외에서 1년 이상 근무경험을 쌓게 한다는 목표를 대내외에 공개하고 적극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ABB 캐나다와 직원연계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고 부서 간 모빌리티, 멘토-멘티 프로그램, 직원은 물론 직원 가족에까지 영어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직원 개개인에게 필요한 복지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했다.

이밖에 쾌적한 업무환경 조성을 위한 천안공장 증축 등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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