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7월에 이상하게 넷플릭스 미사용자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왜냐고요? 신드롬을 불러왔던 드라마 ‘우영우’가 넷플릭스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영우’가 방영되던 7월에 일시적으로 넷플릭스의 사용자 수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영우 신드롬이 끝난 9월, 다시 넷플릭스의 인기는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서 분석한 넷플릭스 1인당 평균 사용 시간 데이터를 보면, 9월(28일까지 계산)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6.8분이었습니다. 이는 전월(7.9분) 대비 약 14%가량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것은 인기몰이를 하는 킬러 콘텐츠에만 반응하다 이후 흥미가 떨어지면 다시 돌아서는 20대의 소비 특성을 잘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20대 청년들이 구독 서비스 사용은 왜 줄어든 것일까요? 사실 OTT 플랫폼의 위기론은 이전부터 꾸준히 문제 제기 되어왔습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올해 초를 기점으로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는데요. 넷플릭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입자수는 20만명 줄어들면서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2분기에서는 97만명이나 감소하면서 충격을 안기기도 했죠. 국내 자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보면 국내에서 넷플릭스를 활성한 기기 수 역시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대의 구독 취소도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발생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거리두기 정책 해제도 20대의 구독 서비스 취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노 연구위원은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OTT 서비스의 주 고객층인 20대의 야외활동이 증가했다”며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광고기반서비스를 발표한 것처럼 가입자 수 정체에 부담을 느낀 OTT 플랫폼이 수익모델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