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개소세를 올 연말까지 30% 낮추기로 함에 따라 자동차의 경우 최대 200만원 이상 가격이 낮아지고 세탁기와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은 10만원 이하의 인하효과가 예상된다.
전자업계는 우선 개소세 인하 실시에 대해 소비심리가 살아난다는 점에서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체감하는 인하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TV의 경우 전력소비량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에 해당되는 모델은 65인치 이상 제품이다. 생활가전제품의 경우 고급 사양 제품이 해당되는데, 고급 사양의 경우 대부분 에너지효율이 1등급으로 개소세 부과 대상이 아니다.
내수시장에서 부침이 심했던 자동차 업계는 이번 조치를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다. 개소세가 면제된 경차를 뺀 모든 차종에 적용돼 1억원 안팎의 차량은 200만원 이상 인하혜택이 돌아가고 6000만원대 수입차와 국산 대형차도 100만원 이상 가격이 내려간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7일부터 즉시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할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내수 경기 활성화 지원을 위한 고객 혜택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업계에 큰 도움을 주는 적절한 조치”라고 환영하며 “업계도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할인·무이자 할부 판매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