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전기차와 통신기기의 전력변환장치를 생산하는 이지트로닉스가 이달 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 이지트로닉스 경영지원담당 이병균 상무(왼쪽), 강찬호 대표이사(가운데), 마케팅담당 권혁일 상무(오른쪽)가 10일 온라인 기업설명회에 참석했다. (사진=이지트로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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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일 이지트로닉스 상무는 10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지트로닉스의 전력변환기술은 친환경차량, 5G통신, 신재생에너지와 방산 등 각 사업 안에서 제품 라인이 확장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무인 전기차, 무가선 트램, 골프카, 농기계, 태양광, 선박 등에도 기술이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2008년 설립된 이지트로닉스는 전기차와 수소차용 전력변환장치와 통신장비에 사용되는 정류기 및 전원공급장치 등을 생산한다. 전력변환장치란 직류와 교류를 전환해주는 인버터와 고전압과 저전압을 교환하는 컨버터 등을 일컫는다.
이지트로닉스는 국내외 27곳의 자동차 관련 회사에 전력변환장치를 공급한다. 전기차 바람을 타고 2017년 매출 93억원에서 지난해 181억원(추정)으로 급성장했다. 권 상무는 지난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기차 생산이 정체돼 영업이익이 9억원에 불과했지만 2023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지트로닉스는 오는 2023년에는 매출 456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자료=이지트로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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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할 수록 성장성이 높다는 게 이지트로닉스의 주장이다. 이지트로닉스는 승용차보다 5배의 고전압이 필요한 전기버스와 전기 트럭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방위산업 역시 인명손실을 줄이기 위한 무인화가 이뤄지고 있어 전력변환장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상무는 “필요한 전압이 높아질 뿐 아니라 장치의 교체 주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 자금은 공장 증설과 신사업 진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과 DC배전(직류배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용 급속충전기 시장 등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도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공모 후 최대주주는 강찬호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으로 45.74%를 보유하게 된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44.80%로 적지 않은 데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 지분 7.86%의 보호예수기간이 1개월에 불과해 오버행 우려도 있다.
이지트로닉스는 이번 IPO를 통해 상장 예정인 총 792만주 중 198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9000~2만2000원이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05억~1742억원이 된다. 오는 13~14일 수요예측과 20~21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