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경인기자]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iRiver)`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레인콤의 공모주 청약에 최종 2조98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최종 경쟁률은 480.41대 1로 집계됐다.
공모 자금 기준으로 역대 3·4위인 웹젠(3조3000억원)과 지식발전소(3조233억원) 다음으로 주목할 만한 규모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공모 주간사인 현대증권 관계자는 "오늘 동시에 세 회사의 공모가 있었던데다, 최근 공모 시장자체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과장은 "최악은 아니지만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상황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공모가 산정과 공모 관련 규정들이 주간사나 개인투자자보다 공모사와 벤처금융에 유리하게 변경되면서 공모 메리트가 다소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전에는 공모시장과 등록후 시장에서 두 번에 걸쳐 이익을 낼 수 있었으나, 공모가가 높게 산정되면서 등록후 시장에서의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 레인콤의 공모가는 올해 최고 수준인 4만7000원이다.
교보증권 기업금융팀 최관수 대리는 "레인콤의 실적은 이견이 없을 만큼 우량하지만 최근 IPO시장이 위축된 상태에서 제조업체라는 특성도 할인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레인콤이 이미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성장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레인콤은 세계적인 브랜드 `아이리버(iRiver)`를 갖고 있는 MP3플레이어 제조업체로, 설립 이후 연평균 200% 이상의 성장률을 자랑하고 있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다음과 같다.
▲현대증권 487.5 ▲삼성증권 476.97 ▲LG투자증권 471.29 ▲대우증권 509.58 ▲동원증권 573.42 ▲SK증권 184.12 ▲교보증권 832.63 ▲동양종금증권 469.4 ▲한화증권 517.5 ▲부국증권 32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