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배(45·사진) 제이비엘 대표이사는 전국 기능경기대회 출신의 기계설계 전문가로 차세대 기술 인재 양성에 앞장서는 최연소 기능 한국인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 대표를 6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금형 설계 및 제품 개발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꼽는다. 실제 특성화고 졸업 후 25년 동안 기계 설계분야의 외길을 걸으며 자신만의 기술 노하우를 쌓았다.
“저는 일을 하려면 학벌보다 능력을 기르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기술을 배웠고, 이를 바탕으로 독립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대표는 요즘 자신과 같은 숙련기술인을 양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전국의 특성화고와 협약을 맺어 매년 졸업생들을 채용한 결과 직원의 70% 이상이 특성화고 출신이다. 또한 열린 고용을 통한 특성화고 학생 채용 및 중소기업 인식 개선, 숙련기술인의 사회적 역할 등을 주제로 2012년부터 연 30회에 달하는 재능 기부 강의를 하고 있다.
“제게는 10년간 다닌 직장이 대학입니다. 살다 보면 학습을 통해 얻은 지식보다 경험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쓰면서 사는 일이 훨씬 많습니다. 일·학습 병행제 등을 통해 현장이라는 대학에서 더 많은 후배 숙련기술인이 배출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