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배 JBL 대표 “숙련기술 인재 양성에 앞장설 것”

고용부, 6월의 기능한국인 선정
쉼 없는 도전으로 강소기업 일군 CEO
"학벌보다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현장이 곧 대학"
  • 등록 2014-06-23 오후 4:03:20

    수정 2014-06-23 오후 4:14:2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인재 채용과 양성에 있어 중소기업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미 다 갖춰진 사람을 뽑기보다는 기업 스스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합니다. 어차피 청년들은 계속 성장하니까요.”

이준배(45·사진) 제이비엘 대표이사는 전국 기능경기대회 출신의 기계설계 전문가로 차세대 기술 인재 양성에 앞장서는 최연소 기능 한국인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 대표를 6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이 대표는 15년 전 300만원의 종잣돈으로 사업을 시작, 현재 100억원 규모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제이비엘은 산업용 전기·전자 제품과 반도체 장비용 정밀부품을 제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이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금형 설계 및 제품 개발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꼽는다. 실제 특성화고 졸업 후 25년 동안 기계 설계분야의 외길을 걸으며 자신만의 기술 노하우를 쌓았다.

그는 금성계전(현 LS산전)에서 사출 및 제품 설계업무 엔지니어로 10년간 근무하며 배우고 익힌 기술로 화폐 식별기·티켓 발권기·무정전 전원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이 대표는 창업을 결심, 제품 개발을 원하는 기업에 설계를 대신 해주는 기업형 연구소 형태의 1인 기업을 설립했다. 이후 기업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OEM 전문기업에서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직접 진행하는 ODM 전문기업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했다.

“저는 일을 하려면 학벌보다 능력을 기르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기술을 배웠고, 이를 바탕으로 독립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대표는 요즘 자신과 같은 숙련기술인을 양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전국의 특성화고와 협약을 맺어 매년 졸업생들을 채용한 결과 직원의 70% 이상이 특성화고 출신이다. 또한 열린 고용을 통한 특성화고 학생 채용 및 중소기업 인식 개선, 숙련기술인의 사회적 역할 등을 주제로 2012년부터 연 30회에 달하는 재능 기부 강의를 하고 있다.

“제게는 10년간 다닌 직장이 대학입니다. 살다 보면 학습을 통해 얻은 지식보다 경험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쓰면서 사는 일이 훨씬 많습니다. 일·학습 병행제 등을 통해 현장이라는 대학에서 더 많은 후배 숙련기술인이 배출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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