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남권 전셋값 50%↑

송파구 57.9%↑으로 1위
  • 등록 2012-09-19 오후 4:48:00

    수정 2012-09-19 오후 4:48:00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서울에서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권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9월 현재까지 서초·송파·강동 등 강남권 아파트의 전셋값이 50%정도 올랐다. 송파구의 전셋값은 3년 9개월 동안 57.9% 상승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뒤를 이어 ▲강동구 53.9% ▲서초구 47.94% ▲광진구 45.7% ▲성동구 38.7% 순이었다.

서초·송파·강동구의 전셋값이 상승한 것은 2008년 재건축 아파트가 한꺼번에 공급된 탓이다. 입주 물량이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단기간 전셋값이 크게 떨어졌다. 이후 2010년 전세난이 겹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2008년 서초구의 ‘반포자이’, 송파구의 ‘리센츠’와 ‘잠실파크리오’, 강동구의 ‘롯데캐슬퍼스트’ 등 3만 가구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공급됐다. 이에 따라 2007년 말 3.3㎡당 708만원 수준이었던 송파구의 전셋값은 2008년 말 636만원으로 떨어졌다. 서초구와 강동구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3.3㎡당 74만원과 53만원씩 하락했다. 2009년부터 강남권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신규 입주 아파트 전세를 구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전셋값이 빠르게 회복됐다. 같은 해 3.3㎡당 전셋값은 송파구 824만원, 서초구 973만원, 강동구 597만원으로 올랐다.

2009년 이후 올해 9월 현재까지 서초·송파·강동 등에서 5년이 안된 신규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셋값 상승이 가장 컸던 5개 자치구의 5년 미만 신축 아파트의 전셋값은 77%나 올랐다. 2008년 입주한 서초구 반포동 ‘반포 자이’ 전세 가격은 입주 때보다 2배 가량 올랐다. 강동 암사동 ‘롯데캐슬 퍼스트’ 전용 84㎡형은 2009년 초 2억원 초반 수준이었지만 3억5000만원으로 1.7배 올랐다.

한강 이북에서는 상대적으로 입지가 뛰어난 마포 일대 전셋값이 상승했다. 마포구는 2009년 초보다 30.24% 올랐다.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적게 오른 곳은 은평구(24.27%) 서대문구(25.21%) 등이었다. 은평구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은평 뉴타운 등에 2만 가구 가량이 입주해 이 일대 전세 수요를 흡수하면서 전세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서대문구는 은평구와 가까워 이런 영향을 받아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다.

200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부동산114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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