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만난 서훈 국정원장, 카메라 아니라 총이었으면...재난 상태"

  • 등록 2019-05-28 오후 1:58:25

    수정 2019-05-28 오후 1:58:2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만약에 사진(카메라)이 아니고 총이었으면 어떻게 할 뻔했습니까?”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만찬 회동으로 보안 사항인 서훈 국정원장의 동선이 노출된 문제를 지적하며 한 말이다.

민 대변인은 28일 오전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진행자가 “국정원장의 일정도 보안이고 양 원장도 상당히 주위의 눈을 의식해야 하는 입장인데 어떻게 일정이 노출됐을까?”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두 분이 만난 것이 용서된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우리가 용서하고 지나갈 수 없는 게, 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분이 공적인 자리도 아니고 사적인 자리에서 요원의 보호를 받으면서 식사를 하는 게 사진으로 찍히고 동영상으로 찍히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기강이 무너졌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정보를 책임지는 분의 동선이 이렇게 쉽게 노출되고 기자의 사진에 찍혔다는 것 자체로도 이 분(서 원장)은 그 자리에 계실 자격이 못 되는 사람”이라며 “국정원 차가 한 번 지나가면 앞뒤로 비슷한 차가 지나간다… 거의 대통령급의 경호를 받고 다니는 것이 국정원장”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서 원장이) 카메라를 멀찍이 바라보는 모습이 찍혔다는 것 자체가 국들께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재난의 상태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자신과 서훈 국정원장이 독대했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두 사람의 만남 자체에 대한 지적뿐 아니라 보안 사항인 국정원장의 동선이 고스란히 노출된 점도 강하게 비판받고 있다.

한 온라인 매체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의 한정식집 바로 앞에 차를 세워두고 서 원장과 양 원장이 만난 현장을 촬영해 공개했다.

최소 2명이 차 안에서 잠복 취재를 벌였으나 식당 주변에 배치된 국정원 직원들은 수상히 여기지 않았다. 다만 취재차량 쪽을 몇 번 돌아봤고, 차 옆까지 왔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국정원은 그동안 정보기관장 동선은 확인해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우면서 서 원장의 일정과 이동 경로 등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서 원장과 양 원장이 만난 현장이 포착되면서 보안이 생명인 국정원의 첩보활동까지 우려가 제기되는 등 불똥이 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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