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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경 ‘@CBKNews121’라는 트위터 계정에 ‘워싱턴DC 펜타곤 청사 인근에서 대규모 폭발-최초 신고’라는 글과 함께 건물 근처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 게시물은 오전 10시3분께 러시아 국영 매체인 RT에 공유됐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졌다. 65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한 경제뉴스 인플루언서도 10시 6분께 해당 사진을 공유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하지만 가짜 사진으로 판명될 때까지 많은 혼란이 야기됐다. 인도의 주요 방송사인 리퍼블릭TV은 RT의 트윗을 인용해 관련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미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진이 트위터에 퍼지기 시작한 오전 10시 6분에서 10시 10분 사이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80포인트 가량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최대 0.3% 밀렸다. 이들 지수는 10시 13분께 회복됐다.
AI를 통한 가짜뉴스 확산 우려와 더불어 관련 규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을 AP통신 인터뷰에서 “(생성형 AI 등) 점점 세밀해지고 접근하기 편한 프로그램이 일상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CNN은 사진 전체가 AI로 만들어져 사진 속 건물을 통해 출처가 어디인지 혹은 계정 배후에 누가 있는지 등을 알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