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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역은 총 9개 시·군으로 경기도는 △파주 98건 △연천 282건 △포천 18건이고, 강원도는 △철원 33건 △화천 285건 △춘천 3건 △양구 13건 △인제 9건 △고성 4건 등이다. 이 중 경기도 파주시는 5월 19일, 강원도 고성군은 5월 8일을 마지막으로 추가 발생이 없으며, 최근 한 달간은 강원 북부 지역인 화천군, 춘천시, 양구군, 인제군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발생초기였던 지난해 10월부터 12월에 0.6건/일이었던 발생건수는 올해 1~4월 4.4건/일로 크게 증가했으나, 5월 이후에는 1.1건/일로 줄었다. 올해 1~4월 발생건수의 급격한 증가는 겨울철 먹이 경쟁과 교미기 개체 간의 접촉으로 개체 간 전파가 빨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2018년 8월부터 베트남, 북한 등 주변 국가의 발생상황을 예의주시했으며, 체코, 벨기에 등 해외사례를 바탕으로 대응전략을 모색했다. 국내 발생 이전부터 예찰과 멧돼지 포획을 강화하고 신고포상금 상향, 잔반급여 금지, 표준행동지침 제정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했다. 또 국내 발생 직후에는 긴급대책을 수립하고 관리지역 설정, 포획전략 설정, 광역울타리 구축 등 대응에 나섰다.
또 수색인원의 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분석해 수색의 정밀성을 높이고 무인센서카메라, 서식현황조사 등을 통해 파악한 멧돼지 서식 정보와 지역별 발생상황에 맞는 포획전략을 통해 개체수 저감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울타리·포획도구 관리원, 수색·소독팀 등 800여명에 이르는 현장대응인력의 신속한 운용과 현장의 지식·경험 공유 등이 즉시 반영될 수 있도록 단위별 단체채팅방 운영 등 소통도 강화한다.
한편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오는 29일부터 역학조사·방역 등 현장 관리와 표준진단기법 개발, 질병 조사 등 종합적인 연구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1년간의 대응경험과 기관간 협력을 토대로 다가오는 겨울철 추가 확산 및 사육돼지 전파 위험성을 최소화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