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입찰 마감, 삼성·현대차 승자는 누구?

삼성전자·현대차 등 그룹 대표 계열사 주도
입찰금액 두고 막판까지 고심 이어질 듯
  • 등록 2014-09-16 오후 4:17:23

    수정 2014-09-16 오후 4:17:23

[이데일리 박철근 김자영 기자] 감정가만 3조 원이 넘는 한국전력의 강남구 삼성동 부지 입찰이 17일 마감된다.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양강 구도로 사실상 좁혀진 가운데 누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그동안 공식적으로 입찰 여부를 밝히지 않았던 삼성그룹이 입찰 조건과 사업성 검토 등을 마친 뒤 입찰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국내 시공순위 5위 안에 드는 유력 건설사를 포함한 복수의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입찰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일찌감치 입찰 참여를 공식화 한 현대자동차(005380)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입찰 금액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부서와 전문 팀이 입찰에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공들여 준비한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현대차 단독 입찰이 아닌 기아자동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계열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한전이 부지 매각 공고를 하면서 최고가로 응찰한 곳에 낙찰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7만9342㎡(약 5만4250평)의 한전부지의 공시지가만 1조4837억 원에 이르며 감정평가액은 3조3346억 원에 이른다. 개발비를 포함하면 10조 원대의 사업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찰 참가기업들이 4조 원 이상의 금액을 써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두 그룹 최고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변수는 존재한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과 현대차 모두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 입찰금액 조달에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경영환경, 주주, 여론 등도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결국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이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변수가 되지 않겠느냐”며 “입찰 마감 시간인 오후 4시 직전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과 현대차는 해당 부지 활용에 대해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입찰 여부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며 “낙찰자로 선정돼야 부지 활용 계획을 밝힐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한전부지에 그룹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통합사옥을 비롯해 자동차 테마파크, 전시 시설, 한류 체험공간, 호텔 등을 두루 갖춘 서울시의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한전은 17일 오후 4시에 입찰을 마감한 뒤 18일 오전 10시 낙찰자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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