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는 5일 대전에서 이사회를 열고 ‘커피·피자·햄버거’ 등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동반성장위원회에 신청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중앙회는 커피, 피자와 햄버거를 포함한 패스트푸드, 분식, 아이스크림 등을 가맹점이 아닌 단독 점포에서 판매하는 전국 4만여 명의 자영업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중앙회는 이사회의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관련 서류작업을 마치면 커피, 피자, 햄버거 등에 대한 중기 적합업종 지정 신청서를 동반위에 순차적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중앙회의 타깃은 국내외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다. 대형 업체들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상권을 장악하면서 소규모 자본에 의존한 영세 자영업자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
상황을 예의주시해온 국내외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강력 반발할 태세다. 동반위의 결정에 따라 신규 출점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 이 때문에 과거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제과·제빵 및 외식업종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사회적 갈등이 재현되거나 외국계 기업 규제 문제로 통상마찰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동반위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워낙 갈등이 첨예해 이해관계 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 동반위 관계자는 “적합업종 신청이 들어오면 업종현황 파악을 위해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거친다”며 “이후 조정협의체와 실무위원회에서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