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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모더나와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분기별’ 공급물량을 구체적으로 약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작년 말 이런 호구 계약을 하면서 대통령은 모더나 CEO와 화상통화 장면이나 공개하고 폼 잡으셨나?”라며 “언론이 구체적 계약 내용을 묻자, 정부는 ‘제약사와 비밀유지 협약으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이 밝힌 공급계약서에는 시기별·월별 공급량까지 있다고 한다”라고 했다.
그는 “도대체 정부가 지키고 싶었던 ‘비밀’은 무엇인가? 그 엉성한 계약서의 실체가 아니었나?”라며 “지난 9일, 보건복지부장관과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백신물량 확보가 저조한 이유가 모더나의 생산차질에 있다고 했다. 이거 거짓말 아닌가? 백신부족의 근본 원인은 공급 일정도 구체적으로 확약하지 못한 계약서에 있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작년 백신 계약부터 최근 모더나 본사 항의방문까지 문재인 정부는 한 편의 연극을 찍었다. 호구계약서 하나 쓰고 나라를 구한 듯이 폼을 잡더니, 그 호구계약서 때문에 백신 공급이 늦어지자 잔뜩 성난 표정을 짓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올로케이션 스펙터클 쇼였다”라며 “정부가 이런 쇼로 일관할 때 국민의 삶은 어땠나? 짧고 굵게 가겠다던 거리두기 4단계는 연장을 거듭하고 있다. 8.15집회 때 재인산성을 쌓고 행인의 가방까지 뒤졌다. 이것이 방역인가, 얼차려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의 방역은 과학이 아니라 가학(加虐)”이라며 “이젠 가학을 넘어 가짜라고 할만하다. ‘가’학방역과 ‘가’짜방역, 이것이 바로 K방역이다”라 꼬집었다.
당초 정부는 모더나와의 계약 과정에서 분기별 도입 물량을 미리 정하지 않고 연내 4000만회분의 범위 내에서 구체적인 월별·분기별 도입 일정은 매번 제약사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3일 강도태 중대본 제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을 미국 메사츠세츠 주의 모더나 본사에 항의차 파견했다. 이후 정부는 17일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 차질을 빚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사로부터 당초 8~9월 중 공급하겠다고 통보한 물량보다 더 많은 양의 백신을 조기에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 대표단이 미국 모더나 본사까지 찾아가 협의한 결과인데, 구체적인 물량과 일정 등은 이번주까지 통보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