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총리는 29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교육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필요한 대학 규제를 윤석열 정부 임기 내 끝내 대학 규제 혁신 관련 부서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취임 전부터 대학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자율적 혁신을 강조했던 이 부총리가 자신의 소신을 드러낸 것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대학 규제 개혁 △고교학점제 성적 평가 방식 △교육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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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대학들은 교육부의 과도한 개입으로 자율적인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불만을 토로해왔다. 이에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 ‘대학 살생부’라고 불리던 기본역량진단평가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기본역량진단은 2015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되는 평가로 교육부가 대학의 역량을 진단해 재정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는 과정이다. 탈락하게 된 대학은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만성적인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학이 재정 지원까지 받지 못하면 사실상 운영이 어려워지게 된다.
이에 교육부는 교사·교지 확보율이 100% 이상이어야 대학의 일부 학과를 새 캠퍼스로 이전할 수 있게 한 규정을 바꿔 앞으로는 새 캠퍼스의 시설 여건을 갖춘다면 이전이 가능하게 했다. 자연·공학·예체능 계열 교사 기준 면적을 기존 최대 20㎡에서 14㎡ 수준으로 완화했다. 교원의 경우 겸임·초빙교원의 비율을 최대 5분의 1에서 최대 3분의 1 이내까지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대학 간 통폐합을 원활화하기 위해 정원 감축 의무 조항을 삭제하기도 했다.
이 부총리는 간담회를 통해 “교육부 조직 개편을 통해서 대학규제혁신국을 만들 예정인데 해당 국에서 규제를 다 털어 최소한으로만 남겨 해당 부서를 일몰시킨다는 게 제 전략”이라며 “교육부의 규제가 필요 없을 정도의 방안을 계속해서 발표하고 최종적으로 국회 동의를 얻어 고등교육법과 사랍학교법을 전면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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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부총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절대평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고교학점제 성취평가 방식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 부총리는 이날 “현장에서 절대평가로 모든 점수를 매기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이러한 면을 모두 반영해 냐년 2월 성취평가 방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디지털 교육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 부총리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교사 연수에 있다”며 “디지털 전환으로 기초학력은 AI 튜터 등 에듀테크가 담당하고 교사들은 인간적인 접촉 등 고차원적인 것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원 연수 등의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