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2년물 200억원, 3년물 400억원, 5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억24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2년물에는 1800억원, 3년물에는 9000억원, 5년물에는 1600억원이 각각 모였다.
LX인터내셔널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1bp, 3년물은 -16bp, 5년물은 -18bp에 각각 물량을 모두 채웠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특히 2년물과 3년물에 중국공상은행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공상은행은 2년물에 -15bp로 100억원, 3년물에는 -20bp에 200억원, -16bp에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써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중 가장 낮은 금리로 주문을 적어내는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중국공상은행은 2년물 증액전 목표금액의 절반, 3년물은 목표금액 전부를 가져가게 됐다.
한국기업평가는 LX인터내셔널에 대해 석탄 및 물류 시황 호조로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LX인터내셔널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8조759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5.1%로 전년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올해는 자원부문 실적 축소와 물류 부문 실적 저하 등에 따른 실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김건희 선임연구원은 “올해도 석탄 수요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겠지만 대체 발전자원인 천연가스 가격 하락, 주요 석탄 채굴 국가 증산 계획 등으로 석탄 가격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자원부문 실적이 축소될 전망”이라면서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올해 2분기 이후 지속된 해운운임 하락(정상화) 등으로 물류 부문 실적도 저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