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위구르 인권 보고서, 갈등 가져올것…발표 막아야"

바첼레트 인권 최고대표, 내달 보고서 발표 약속
中 "인권 분야 정치화·대립 우려" 저지 움직임
제네바 주재 외교관들에게 지지 서명 요청
  • 등록 2022-07-20 오후 3:05:49

    수정 2022-07-20 오후 3:05:4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신장위구르 자치구 보고서 발표를 저지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사진=AFP)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OHCHR이 위치한 스위스 제네바 주재 외교관들에게 해당 보고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서한을 발송, 지지 서명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서한을 통해 “신장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되면 인권 분야의 정치화와 대립이 심화되고, OHCHR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되며, 회원국 간 협력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미셸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고등판무관)는 유엔 인권대표로는 17년 만에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를 찾았다. 하지만 그는 중국에 지나치게 관대한 태도를 보여줬다는 이유로 서방 국가와 인권단체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고, 이후 개인적인 이유로 연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대신 8월 말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류위인 유엔 제네바 사무국 주재 중국 대표단 대변인은 “바첼레트 최고대표가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도 서한 발송 여부와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류 대변인은 최근 100여개 국가들이 신장 문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이들은 인권을 핑계로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공개 성명과 공동서한을 통해 중국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해 ‘안전하고 안정된 사회를 가진 진짜 신장위구르’를 목격했을 것”이라면서 “일부 국가들이 신장 문제를 이용해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는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 무슬림 약 100만명을 강제 수용소에 감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주장을 거듭 부인하면서, 서방 국가의 주장이 정치적인 의도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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