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밟아야” ‘가짜 홍보물’에 류삼영 진땀

이재명 지지자가 만든 성 비하 홍보물 논란
“나베 밟아버릴 후보 #류삼영”
류삼영 측 “국민의힘 쪽에서 대뜸 띄웠다
  • 등록 2024-03-18 오후 3:02:30

    수정 2024-03-20 오전 10:04:39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2대 총선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에서 특정 후보 비하 홍보물이 등장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를 ‘냄비’로 비하하는 내용으로, 이 홍보물에 등장한 상대 후보인 류삼영 후보 측에서는 “관련 웹자보를 제작하거나 유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SNS갈무리)
18일 류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류 후보의) 프로필 사진을 갖고 문구를 마음대로 적어서 유포를 시켰다. 후보의 이미지를 깎으려는 시도 같다”며 “최근 국민의힘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이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그쪽에서 대뜸 띄운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게시물은 ‘이재명과 함께 하는 5000만 국민’이라는 페이스북 그룹에 한 민주당 지지자가 올린 것으로, 류 후보의 사진과 함께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문구가 써 있다. 이 게시글에는 “동작을에서 나베(냄비)를 밟아버릴 강력한 후보”라며 류 후보를 소개했다. 나 후보를 일본어인 ‘나베’로 낮춰 부르며 성적으로도 비하한 것이다.

류 후보 선거 사무소는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류 후보는 관련 웹자보를 제작하거나 유포하지 않았다. 또한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선거 운동은 일절 기획하고 있지 않다”며 “유포자의 진의를 알 수 없지만 현 시간 부로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내용의 웹자보 제작 및 유포를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게시물이 공직선거법 상 금지되는 ‘딥페이크’ 게시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문제가 된 홍보물은 실제 류 후보의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선거법 상 딥페이크 영상 등에 따른 조치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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