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86만 ‘펫플루언서’ “반려견 돈벌이 이용” 비판에 계정삭제

  • 등록 2023-06-09 오후 6:54:05

    수정 2023-06-09 오후 6:54:05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SNS 팔로워 약 86만명을 보유한 펫플루언서가 돌연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 반려견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견종의 개를 입양하는 등 ‘반려견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SNS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웃집의 백호)
9일 펫플루언서 ‘이웃집의 백호’는 구독자 13만명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28만명), 트위터(45만명) 등 SNS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

‘이웃집의 백호’ 운영자인 백호누나는 지난 2014년부터 반려견 웰시코기 ‘백호’의 사진을 올리며 누리꾼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백호가 유명세를 얻자 사진이 있는 달력이나 애견용 치약, 옷 등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백호누나는 백호로 얻은 수익금을 유기견을 위해 사용했다고 전해 감동을 줬다.

그런데 지난해 말 백호누나는 “백호가 희귀암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에는 “9년간 MD판매 수익금을 가족이 없는 친구들의 밥값과 치료비로 모두 사용했다. 광고비도 인건비만 남기고 기부했다. 이번만큼은 백호의 치료비로 MD 수익금을 사용해도 되겠느냐”는 SNS 글을 게시했다. 그는 자신의 친구와 MD의류를 제작했다며 물건을 판매했지만, 일부 물품이 동대문 사이트에 올라온 것이 발견되면서 ‘MD 상품이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백호가 투병 중인 사실을 숨기고 지난해 12월 17일 팬미팅을 진행한 것, 백호 사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똑같은 웰시코기 품종견을 입양한 점도 논란이 됐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상품 판매 수익금에서 치료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백호누나는 마지막으로 공개한 입장문에서 “백호 치료비를 위한 MD 중 동대문 사이트에 미리 올라온 니트는 핏, 컬러를 정하는 등 제작에 참여했다”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생산자와 협의하에 함께 판매했고 제품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판매시기가 늦춰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똑같은 웰시코기 태풍이를 입양한 것에 대해서는 “입양과정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부분은 제 탓”이라면서도 “입양시기가 빨랐던 것은 SNS를 이어나가기 위함이 아니라 인연이 닿았다고 생각했고 백호 닮은 아이가 선물처럼 찾아와 줬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백호누나는 “지난 9년간 했던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바람에 흩어지는 것을 보고 무척 충격을 받았다”며 “이제 여기서 모든 것을 멈추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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