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공제회들이 주식시장 호조와 대체투자 다변화 등에 힘입어 많게는 두자릿수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이들이 운영하거나 출자한 사업 가운데 대면서비스 업종은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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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공제회의 경우 지난해 결산 공지에 따르면 투자사업에서는 1549억원의 수익을 거뒀지만 직영사업에서는 오히려 34억원의 손해를 기록했다. 경찰공제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면서비스 사업인 리조트, 웨딩, 장례식장 등 일부 사업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운용자산 기준으로 가장 규모가 큰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들어 실적이 부진했던 사업 정리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들어 출자사업인 실버타운(더케이서드에이지)과 교직원 대상 복지포털(더케이교직원나라)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더케이교직원나라 역시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 2019년에는 손실을 냈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에는 하나금융지주를 상대로 더케이손해보험(현재 하나손해보험) 지분 70%를 약 77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교직원공제회가 현재 매각을 추진하는 것들은 오랫동안 적자가 이어진 사업이어서 손해를 보더라도 파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에 나서기는 했지만 원매자가 있을지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