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산불 "아직 끝나지 않았다"…다시 부는 강풍

캘리포니아 소방당국 "앞으로 24시간이 고비"
"대피령 내려진 지역 잔류 주민 있다면 즉시 떠나야"
  • 등록 2018-11-12 오전 11:16:56

    수정 2018-11-12 오전 11:16:56

/ 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소 25명의 사망자를 내며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를 집어삼키고 있는 3개 대형 산불에 대해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강력하고 건조한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 지난 며칠 동안 캘리포니아를 초토화시켰던 3개 산불의 위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피해 규모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앞으로 24시간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8일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카운티에서 대형 산불 ‘캠프파이어’가 발화한데 이어, 남부 말리부 인근과 벤투라카운티에서 각각 ‘울시파이어’와 ‘힐파이어’로 명명된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다. CNN은 전날 “역대 최악의 산불”이라고 평가했다.

최소 25명이 산불로 목숨을 잃었다. 실종자도 110명에 달한다.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들도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진화율은 25% 수준으로 전날보다는 5%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산불은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나흘째다. 이날까지 서울시 면적(605㎢)보다 넓은 800㎢ 이상의 산림과 시가지를 태웠다.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지역은 흡사 전쟁을 방불케 하는 듯한 폐허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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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캠프파이어는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가 넘는 441㎢ 가량을 태웠다. 불에 탄 건물은 6700여개로 대부분이 가옥이다. 현재 25% 진화된 상태다.

남부 울시파이어는 337㎢ 면적을 집어삼켰다. 진화율은 전날 5%에서 이날 10%로 상승했다. 힐파이어 피해 면적은 약 18㎢다. 70% 정도 진화됐지만 179채의 건물을 불태웠다. 또 약 5만7000명이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다. 최고 풍속 시속 40마일(약 64km)의 강력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다.

데이비드 클라크 캘리포니아 소방국 대변인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산불이 처음 발생했던 지난 8일과 유사한 강풍이 불고 있다. 앞으로 24시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 남아 있는 주민이 있다면 즉시 떠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벤투라카운티의 마크 로렌젠 소방국장은 “과거 수십년 동안의 화재와 견줬을 때 확산 속도가 상상 이상”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3000여명의 소방관이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3개 산불을 완전히 진압하는데 3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불길 속에서 급박하게 대피하거나 구조를 요청하는 주민들의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급속도로 확산, 긴박한 화재 상황을 전하고 있다.

CNN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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