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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이지애나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7일(현지시간) 다케다제약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금으로 60억달러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8일 일본증시에서 다케다제약 주가는 5% 넘게 폭락했다. 장중 한때 8.8% 떨어지며 2009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액토스 복용자측 변호인 마크 라니어는 판결 직후 “배심원단이 크고 분명하게 말하는 것을 일본 다케다제약 경영진들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배심원단은 액토스 복용 후 암이 생겼다고 주장한 테렌스 앨런에게 손해보상금으로 150만달러를 지불할 것을 다케다측에 명령한 바 있다.
불름버그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90억달러 규모의 배심원단 판결은 미국 역사상 일곱번째로 큰 금액이다. 미국 대법원은 징벌적 손해배상금이 실제 손해나 보상금 규모에 비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10조원에 육박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이 거의 확실하다. 미 대법원은 경우에 따라 보상금의 10배 정도가 징벌적 손해배상금으로 허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케다 미국법인의 켄 그라이스맨 법무 자문위원은 “다케다는 정중하게 이번 판결에 동의하지 않으며 항소 등 모든 가능한 법적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다케다는 액토스와 관련해 책임감있게 행동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