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AI 사태에도 차단방역 성과…위기경보 관심단계로 하향

AI 중수본, 위기경보 ‘관심’ 하향…방역 취약점 보완
4년전보다 야생조류 206% 늘었지만 농장 72% 감소
6월 산란계 평년수준 회복…5월 추가 수입 등 검토
  • 등록 2021-05-11 오후 2:34:08

    수정 2021-05-11 오후 9:39:23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 겨울 전국을 휩쓸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6개월여만에 고비를 넘겼다. 예년에 비해 야생조류로부터 바이러스 유입이 많았지만 사전 예방조치와 차단 방역을 통해 농장 발생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달걀 가격은 일시 급등했지만 사육 정상화와 수입 등 조치를 통해 물가 안정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현수(오른쪽 첫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9월 28일 충남 천안 풍서천 일대 철새도래지를 방문해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1일부로 AI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했다.

5월 현재 AI 매개체인 철새는 대부분 북상했고 야생조류는 3월 30일을 마지막으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지 않았다.

가금농장은 지난달 6일 이후 추가 고병원성 AI 발생이 없는 상태다. 방역 지침에 따르면 방역대에서 30일간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위기경보를 낮출 수 있다.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발생건수는 피해가 극심했던 2016~2017년 65건에서 2020~2021년 234건으로 206% 증가했지만 가금농장은 같은 기간 393건에서 109건으로 오히려 72% 감소하며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중수본은 지난해 유럽·일본 등 AI 발생이 급증하자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조기 확인하기 위해 철새도래지 검사와 방역을 확대하고 축산차량의 이동 통제를 실시하는 등 사전 예방에 나섰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되자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농장 4단계 소독을 실시하고 사육 제한을 적용해 발생 위험을 낮추려고 노력했다.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후에는 신속한 초동 조치를 실시하고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48시간) 발과 가금농장·축산시설 일제 소독 등을 통해 농장간 수평 전파를 차단했다.

특히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기존 반경 500m에서 2018년 9월부터 반경 3km로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는 판단이다. 올해 2월에는 발생 위험 수준을 종합 평가해 반경 1km 내 동일축종으로 축소, 농가 충격을 줄였다.

중수본은 이번 발생농장의 방역상 취약점을 바탕으로 향후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농장 방역시설 기준을 보완하고 방역관리 준수 기준과 사전 예방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산란계 살처분과 수요 증가로 급등했던 달걀 가격도 점차 안정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5000원대 수준이던 달걀 30개(특란) 소비자가격은 2월 한때 7800원을 돌파하며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이후 수입 등 안정 조치와 산란계 재사육 등으로 5월 10일 현재 7323원으로 낮아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3~5월 산란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달걀 생산량은 평년대비 11.7% 감소하겠지만 6월에는 사육마릿수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도 5월 중 달걀 추가 수입물량을 검토해 조만간 발표하는 등 물가 안정 방안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6월에는 산란계 숫자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이후 달걀 가격도 예전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5월이 달걀 수급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해외 수입과 국내 유통 관리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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