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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21일 통화에서 “삼성동 자택이 워낙 낡은 데다, 근처 초등학교 학생들과 주변 이웃들에게 많은 불편을 끼쳐왔던 만큼 다소 한적한 곳인 내곡동 쪽으로 이사할 것 같다”며 “이미 삼성동 집은 팔렸고 내곡동 새집도 사들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각 계약은 지난달 28일 이뤄졌고, 소유권 이전 등기는 전날(20일) 접수됐다. 매매가는 67억5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변 시세는 3.3㎡당 5000~6000만원인 수준”이라며 “매각이 이뤄졌다면 70억원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정기재산변동 신고 때 삼성동 자택을 공시가격 기준으로 대지(484.00㎡)와 건물(317.35㎡)을 합쳐 27억1000만원에 신고했다. 삼성동 사저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1990년부터 2013년 2월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까지 박 전 대통령이 약 23년간 거주해왔던 곳이다.
한편 새 내곡동 사저는 2008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으로 1층(153.54 ㎡)과 2층(133.48㎡)에 각각 방이 2칸과 3칸씩 있으며, 규모는 삼성동 자택과 비슷하다. 지난해 매물로 나왔을 당시 가격은 25억원선이었지만, 실제 거래는 28억원에 이뤄졌다고 한다. 이모(69·여)씨 명의의 이 자택에는 이씨의 딸이자 연예인인 신모씨가 거주해왔다. 이씨가 근저당권을 해지한 시점이 이달 7일인 만큼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달초 구매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이번 주택 매매로 약 39억5000만원의 매매 차익을 올린 셈이 됐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주택 매매에 따른 세금은 이미 납부한 것으로 안다”며 “차액은 박 전 대통령의 변호사 비용 등에 쓰이지 않겠느냐”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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