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슈퍼컴퓨터·VR..우주로 진출한 HP

美NASA, HP 고사양PC·프린터 우주서 사용
HP, 무중력서 견디는 우주 전용 제품 개발
  • 등록 2018-11-16 오후 1:38:44

    수정 2018-11-16 오후 1:38:44

HP가 공개한 전문가용 고사양 PC ‘Z북’. 사진=김겨레 기자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우주는 로켓과 인공위성만 사용하는 곳이 아닙니다. 소형 카메라부터 메모리폼 매트리스, 무선 진공청소기까지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기술이 항공·우주 산업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본 린 싱가포르 우주기술협회 이사는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무역전시장(MITEC)에서 열린 ‘HP 홈 플래닛’ 행사에서 “이틀 후면 HP의 3D프린터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HP는 이날 행사에서 56GB 터보드라이브와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개발자용 고사양PC(워크스테이션) ‘Z by HP’를 선보였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HP는 세계 워크스테이션 시장 점유율 1위다.

HP의 워크스테이션 Z북은 충격과 극저온, 고열, 방사능을 견디는 등 우주에서 사용할 정도로 견고하다. 실제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120대의 Z북을 우주정거장으로 쏘아올려 우주선 시설물 점검과 지구 관측에 활용한다. 우주인의 건강상태도 Z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밖에도 HP는 슈퍼컴퓨터와 3D프린터 등 우주항공산업에 필요한 제품을 직접 개발, 판매하고 있다.

HP의 개발자용 고성능 노트북 ‘Z북’. 사진=HP
아울러 NASA는 HP의 슈퍼컴퓨터 ‘스페이스본 컴퓨터’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시험할 예정이다. 이 슈퍼 컴퓨터는 태양과 은하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방사선 때문에 발생하는 컴퓨터 오류를 감지하고 이를 수정하는 용도로 쓰일 전망이다. 우주용 슈퍼컴퓨터는 고(高)방사능, 저(低)중심 환경에서 장기간 작동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HP는 무중력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우주정거장 전용 프린터를 개발해으며, 3D프린터도 우주정거장으로 보냈다. 우주에서는 우주선의 작은 부품 하나만 고장나더라도 조달이 어려워 교체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든다. 우주 탐사에 3D프린터를 가지고가면 사라지거나 잃어버린 물건을 출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 공간에서 기계가 스스로 3D 프린터로 부품을 만들고 로봇팔로 이를 조립해 대형 구조물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HP는 또 VR(가상현실)로 화성에서의 삶을 시뮬레이션하는 ‘마스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화성에서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가정해 건축가와 엔지니어, 디자이너들이 빌딩과 교통, 농장 등 가상 환경을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HP와 그래픽카드업체 엔비디아, 게임업체 에픽게임즈, 그래픽툴 제작업체 오토데스크 등이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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