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3일 만에 반락…기관 매물 폭탄

외국인 이틀째 순매수…기관 3300억 매도
두산밥캣, 상장 첫 날 하락…공모가는 넘어
  • 등록 2016-11-18 오후 3:51:19

    수정 2016-11-18 오후 3:51:19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외국인이 600억원 이상 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으나 기관이 3000억원 이상을 팔아 치우며 하락을 주도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97포인트, 0.3% 내린 1974.58에 거래를 마쳤다. 1983선에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하락 전환해 장중 한 때 1968선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그나마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1974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610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사자’ 기조를 이어갔다. 트럼프 당선 이후 매도행렬을 보이던 외국인은 전날부터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기관은 무려 3316억원을 내다 팔았다. 기관이 3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한건 지난 10월13일 이후 한달여 만에 처음이다. 금융투자에서 2392억원을 팔았고 투신(-597억원)과 보험(-176억원), 은행(-65억원)에서도 매도주문이 이어졌다. 연기금(230억원)과 기타금융(61억원)에서 그나마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거센 매도 흐름을 막진 못했다. 개인은 235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7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업종이 0.86% 올라 상승폭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은행과 통신업, 운수창고, 보험, 금융업이 올랐다. 그러나 오름폭은 모두 1% 이내로 소폭이었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14% 이상 급락하며 기계업종이 3.28% 하락, 최대 낙폭 업종을 기록했고 건설업과 증권, 의약품, 화학,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등이 1% 이상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대비 1.15% 오른 158만6000원으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네이버(035420)도 외국인 매수세에 3.49% 상승했고 KT&G(033780)도 3.5% 올랐다. 은행·보험주는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신한지주(055550)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은행(000030), 한화생명(088350), 삼성화재(000810) 등이 일제히 1% 내외의 오름세를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이날 상장한 두산밥캣(241560)은 한 때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0.28% 내린 3만59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3만원은 넘은 수준이다.

이밖에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 SK(034730)SK이노베이션(096770),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G(002790), 고려아연(010130), LG화학(051910), CJ(001040)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2~3%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9484만주, 거래대금은 4조5772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하한가 없이 225개 종목이 올랐고 584개 종목이 내렸다. 7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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