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 나노섬유 한우물' 에프티이앤이, 3개월새 주가 2배 ↑

지난해 3분기 사상최대 이익 기록
2003년 나노섬유 양산 성공…세계적인 고객사 늘며 실적 개선
나노섬유 설비 공격적 증설…장기 성장 초입 국면
  • 등록 2018-01-03 오후 3:01:48

    수정 2018-01-03 오후 3:01:4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에프티이앤이(065160) 주가가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03년 나노섬유 양산기술을 개발한 뒤로 14년 동안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한 결과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에프티이앤이 주가가 3개월 동안 100%가량 뛰었다. 3000원을 밑돌던 주가는 6000원선을 바라보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16.29%에서 20.61%로 4.32%포인트 높아졌다.

에프티이앤이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 206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적자 상태였지만 3분기 대규모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흑자전환 첫 분기를 사상 최대 실적으로 장식했다”며 “지난 14년 동안 해외 파트너사와 까다로운 품질 시험을 거친 끝에 일부가 양산 단계로 진입하면서 고속 성장의 초입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에프티이앤이는 2005년 하반기 필리핀에 대량 양산설비를 구축했다. 나노섬유는 직경이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이하인 극세사 섬유보다 가는 소재다. 일반 섬유에 비해 표면적이 1000배 이상 크기 때문에 나노 섬유는 흡착 성능이 뛰어나다. 여과 기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필터나 센서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표면 장력이 낮고 발수성이 큰 특징을 이용해 고기능 의류 소재나 코팅 재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10여년 전만해도 나노섬유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다. 게다가 국내 중소기업인 에프티이앤이가 나이키, 폴라텍, 도레이, GE, 3M 등 세계적인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신뢰를 쌓기 위한 품질 테스트는 끝이 없었다.

다행히 나노섬유의 상업적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섬유원단 업체 폴라텍(Polartec)이 지난 2008년 에프티이앤이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폴라텍이 나노섬유를 이용해 옷감을 만든 후 노스페이스, 언더아머 등 전세계 40여개 브랜드에 판매했다. 나노섬유를 옷감으로 활용하면 방수성, 통기성, 투습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

에프티이앤이 기술력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나이키는 직접계약 방식을 택했다. 지난 2015년 10월 나이키는 에프티이앤이로부터 나노섬유를 직접 공급받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나이키가 나노섬유를 이용해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제품은 8개다. 일부 제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나오고 있다. 나머지 제품도 올해부터 차례대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티이앤이는 지난해 하반기 필리핀 생산 라인을 2개에서 4개로 증설했다. 섬유와 필터 고객사 수요가 급증한 것을 반영한 증설 투자였다. 올 상반기에는 8개 라인을 추가해 2분기 말까지 총 12개의 나노섬유 양산설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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