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와일러 견주 “부주의 인정…훈련시설에 맡길 것”

  • 등록 2020-07-30 오후 1:46:22

    수정 2020-07-30 오후 1:46:22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서울 주택가에서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맹견 로트와일러가 소형견 스피츠를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트와일러 (사진=이데일리 DB)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로트와일러는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한 골목에서 산책 중이던 스피츠를 물었다. 로트와일러 견주도 스피츠와 로트와일러를 떼어 놓기 위해 몸통을 잡고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스피츠는 숨을 거뒀다. 스피츠 견주 A씨도 부상을 입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로트와일러와 도사견, 핏불테리어 등의 대형견을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맹견’으로 분류하고 있다. 맹견들은 외출할 때 입마개와 목줄 등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주민들에 따르면 로트와일러는 평소 산책 때도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았다. 인근 주민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은 유튜버에 “평소에도 그 로트와일러를 입마개는커녕 목줄도 하지 않은 채, 사람들이 사는 주택 밀집 지역에서 산책을 했다. 주민들과도 마찰이 있었고, 경찰에도 신고했으나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7년, 한 아주머니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 중에 이 로트와일러에게 공격을 당했다. 아주머니의 강아지는 당연히 목줄을 하고 있었으나, 로트와일러가 자기 집에서 튀어나와 이 강아지를 물었다. 심한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라고 했다.

또 “2017년 11월 19일 오후 7시 30분경 그 아주머니는 강아지를 2마리 키우시는데, 공교롭게도 몇 달 뒤, 이 아주머니가 자신의 또 다른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던 중, 같은 패턴으로(로트와일러가 집에서 튀어나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이번에 그 강아지는 사망했다”라고 했다.

누리꾼은 “현행법상, 이런 강아지끼리의 사고는 형사처벌이 어려웠고 그 일이 대충 넘어가게 됐다. 개를 키우는 주민들도 굳이 자기 일이 아니다보니,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방송3사에 제보했으나, 아무한테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로트와일러 견주는 2017년 사건 이후 처음에는 목줄과 입마개를 잘 착용하더니 몇 달이 지나자 다시 입마개를 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했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로트와일러 견주들은, 일단 제정신인 상태가 아닌 사람들이다. 자기 개가 살생견임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자기 개가 입마개 하는것은 답답하다는 이유로 산책 중간에 입마개를 빼거나 아예 하지 않는다. 25일 사건은 배째라식이다. 자기도 현행법상 형사처벌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점점 더 배째라식으로 나온다. 자기 개가 다른 강아지를 물어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와중에도,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고 그 자리를 뜨고, 다시 산책을 갔다. 기가 찬다.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냐. 현재 저 빌라는 물론이고, 주변 빌라에 사는 개를 키우는 주민들은 저 개 때문에 산책도 제대로 못나오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로트와일러 견주 B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입마개를 평소하게 착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씨는 “사고는 현관문을 열어놔 갑자기 개가 뛰쳐나가 생긴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한 부주의를 인정한다”라며 “현재 가평에 있는 훈련시설에 로트와일러를 맡기러 가고 있다. 훈련을 시켜서 다시 데려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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