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폭탄, 2019년 中성장률 5.6%까지 떨어뜨릴 수 있어"

WSJ,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인용 보도…"30년만에 최저 수준"
"中수출기업, 마진 감소…亞시장까지 수요둔화 전이 가능성"
  • 등록 2018-09-18 오전 11:13:54

    수정 2018-09-18 오전 11:13:54

/ 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내년 중국 성장률이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포드이코노믹스를 인용, 미국 정부가 앞서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했던 500억달러·25% 관세에 2000억달러·10% 관세까지 더해지면 2019년 중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6%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전망치 6.5% 대비 0.9%포인트 낮은 성장률로, 3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중국 가구 수출의 경우 절반 가량이 미국 시장을 향한다. 중국 기업들은 마진을 줄여 관세 인상 부담을 상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수출 기업들이 그간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을 낮추는 정책을 펼쳐 왔다”면서 적지 않은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기계 및 전자기기 업종 역시 대미 수출에 집중돼 있는데, 마찬가지로 마진이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 수출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대체 시장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또 중국 역시 보복관세로 맞서겠다는 입장인 만큼, 양국 모두에서 수요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수요 둔화세가 중국의 또다른 주요 수출 시장인 아시아 경제권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도 소비자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거의 모든 미국 소비자가 영향을 받겠지만, 연간 가계지출 총액이 0.2%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 약세 및 달러화 강세로 중국산 수입품을 구입하는데 더 적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위안화는 무역전쟁이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8월 말까지 미국 달러화 대비 9% 가량 하락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오히려 물가 상승에는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25%, 10% 관세를 물린 것이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보더라도 미국 기업들의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이외에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무역정책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는 악영향을 끼치겠으나, 선진국에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를 불러오진 않을 것이라고 기관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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