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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포드이코노믹스를 인용, 미국 정부가 앞서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했던 500억달러·25% 관세에 2000억달러·10% 관세까지 더해지면 2019년 중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6%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전망치 6.5% 대비 0.9%포인트 낮은 성장률로, 3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중국 가구 수출의 경우 절반 가량이 미국 시장을 향한다. 중국 기업들은 마진을 줄여 관세 인상 부담을 상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수출 기업들이 그간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을 낮추는 정책을 펼쳐 왔다”면서 적지 않은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기계 및 전자기기 업종 역시 대미 수출에 집중돼 있는데, 마찬가지로 마진이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 수출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대체 시장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내에서도 소비자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거의 모든 미국 소비자가 영향을 받겠지만, 연간 가계지출 총액이 0.2%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 약세 및 달러화 강세로 중국산 수입품을 구입하는데 더 적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위안화는 무역전쟁이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8월 말까지 미국 달러화 대비 9% 가량 하락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무역정책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는 악영향을 끼치겠으나, 선진국에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를 불러오진 않을 것이라고 기관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