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오른 국힘 지도부 "낙관 절대 금물"

이준석 "고위인사도 선거전망할 때는 신중하게"
권성동 "지난 대선 때도 초경합으로 마무리"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당 조직력·동원력 경계
  • 등록 2022-05-25 오후 4:04:59

    수정 2022-05-25 오후 4:04:5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50%를 넘자 지방선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당 지도부는 “방심하지 말자”며 경계령을 내렸다. 자만했다가 자칫 전체 판세 자체가 뒤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불당동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하는 선거관련 여론조사나 판세 분석 내용은 3명 이내에게만 공유되고 있다”면서 “아무리 고위 직위에 있는 분이라 하더라도 자료 없이 선거 전만을 할 때는 신중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히 흥미 위주로 금메달 갯수세기 식으로 광역단체장 숫자 몇대몇이다 이런 언급을 자제해댈라”면서 “우리는 기초 단체장 하나라도, 지방의원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낙관은 절대 금물”이라면서 민주당이 갖고 있는 조직력과 동원력에 대한 경계를 했다. 민주당이 당내 안팎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거 집권 여당으로서의 저력이 있다는 뜻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25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충남 천안시 현장회의에서 “지방선거가 일주일밖에 안 남았지만 여론조사에서 긍정적인 수치가 나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낙관은 절대 금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일정 부분 앞섰으나 결과는 0.7%포인트 신승이었다”면서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낮고 민주당 내 지역 조직은 어마어마하게 강하다”고 말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지지율이 전체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전 투표에 적극 나서줄 것을 독려했다.

그는 “우리가 앞선 지역이라도 투표에서는 혼전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투표율 상승을 위해 사전 투표 독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 투표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하루의 투표가 3일의 투표를 이길 수 없고, 사전 투표에서 이겨야 승리의 쐐기를 박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6∼20일 성인 2528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1주일 전보다 2%포인트 오른 50.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50%를 넘은 것은 미래통합당 시절이던 2020년 2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득표율이 더 높았던 경기도에서도 국민의힘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지난 20~21일 경기도민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휴대전화 80%, 유선전화 20%,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를 한 결과 김은혜 후보의 지지율은 45.7%였다. 김동연 후보는 37.8%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7.9%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를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7개 중 9군데 이상은 이기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전망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중반, 곧 종반에 접어들텐데 전체적으로 판세가 좀더 우리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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