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지친 마음 다독이는 도심 속 갤러리"

종로구 '도시갤러리 아트윈도우'서 작품 전시
  • 등록 2016-01-14 오후 2:10:28

    수정 2016-01-14 오후 2:10:28

종로구가 아트윈도우에 설치한 첫번째 작품 ‘寂(고요할 적)’. 종로구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종로구는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설치한 종로 도시갤러리 아트윈도우(동대문 성곽공원 내)에 올해 1차 작품을 8일부터 전시하고 있다.

‘아트윈도우’는 종로가 도시갤러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 마련한 ‘한 평(一坪)’ 가량의 문화예술작품 전시공간이다.

올해 도시갤러리사업 1차 작품은 현대인들이 그동안 밖으로 드러내지 못했던 심리적 고요를 이야기하는 이자연 작가의 ‘寂(고요할 적)’이란 작품으로 오는 3월 3일까지 전시한다. 마르고, 자라나고, 시드는 반복 속에서 키가 커지는 식물(알로카시아)과 자작나무 껍질에서 착안, 대나무의 모습처럼 단단하고 심지 굳은 형태로 내면의 성장과 죽음의 반복 속에서 곧게, 그리고 조용하게 서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종로구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작년 12월 18일 올해 전시할 6작품을 선정했으며 연말까지 작품을 순환 전시한다.

지난 2013년 흥인지문 사거리의 동대문성곽공원에 설치된 아트윈도우(2.2m×1.5m×2.5m)는 이동이 가능한 박스 형태의 작은 갤러리로 지난해에는 총 8차에 걸쳐 8작품을 전시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삶의 일부처럼 예술과 문화가 숨 쉬고 정서적으로 윤택한 종로의 정주공간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는 주민들이 친숙하게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작년 10월 혜화로, 성균관로 일대의 전봇대, 신호등 등 도로시설물 92개소에 예술작품이 적용된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시트를 설치하는‘아트프린트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아트프린트(art print) 프로젝트’란 서양화, 동양화, 사진 등 중견 · 신진작가의 예술작품을 기획 · 선정해 이를 부착방지시트로 출력한 뒤 전봇대, 신호등 등 도로시설물에 부착해 칙칙하고 불법광고물로 정신없던 도로시설물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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