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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저비용항공사(LCC) 사우스웨스트항공는 여객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여객기 전량을 보잉 737맥스 기종으로 운영 중이다. 올해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총 79대의 보잉 항공기를 공급받기로 계획했으나, 인도 지연으로 고작 46대(맥스8 모델)만 받게 될 예정이다. 보잉737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트여객기로, 신규 기종인 737맥스는 동체길이에 따라 7모델, 8모델, 9모델, 10모델로 나뉜다. 중장거리 비행을 많이 하는 LCC에서 선호하는 기종이다.
특히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신규 항공기 지연에 따라 올해 수용인원 계획을 줄이고, 조종사 50%, 승무원 60% 등 고용도 줄이고 있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개최된 JP모건 항공산업 콘퍼런스에서 “보잉은 더 나은 회사가 돼야 하며, 그래야 여객기 인도가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조종사 채용을 보류했다. 보잉 여객기 공급지연으로 조종사 수요가 줄어 2개월간 채용을 중단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항공 CEO는 보잉에 아직 FAA 인증을 받지 않은 737 맥스10 제작을 중단하고, 이미 운행 중인 맥스9 기종을 더 생산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외 해외 항공사도 피해를 보고 있다. 아일랜드 LCC인 라이언에어는 보잉 항공기를 당초 57대를 공급받기로 했으나, 40대만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라이언에어는 올해 여객 수용 목표를 2억500만명에서 2억명 미만으로 낮췄다.
보잉은 사고로 인해 항공기 생산 차질 및 주문 취소 등이 발생하면서 주가도 하락 중이다. 보잉 주식은 올해 들어 29% 하락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