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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aTKAMIS)에 따르면 전날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5265원을 기록했다.
최근 가을 배추 출하 시기가 본격화되면서 공급량이 다소간 늘어난 데 더해 김장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한 정부 비축 물량까지 시장에 풀리면서 한 달 전(6383원) 보다 17.5% 저렴해졌다. 다만 1년 전(4743원) 대비해선 11.0% 비싼 수준으로 고물가 상황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는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작년 135만2000t 보다 5.8% 줄어든 127만3000t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올해 김장 수요에 따라 가격이 떨어질 수 있겠으나 공급 측면에서만 봤을 때 현재 수준보다 더 안정화되긴 쉽지 않다는 얘기다.
건고추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건고추 재배면적은 2만7129㏊로 1975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건고추 생산량은 작년 6만2916t 보다 4.3% 줄어든 6만212t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미 건고추(600g) 평균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1만8215원으로 1년 전보다 13.3% 비싼 상황. 같은 기간 국산 고춧가루(1㎏) 역시 11.0% 비싼 3만3683원에 팔리고 있다.
한편 김장 물가 전망이 심상치 않자 정부는 다음달 초 배추와 무 등 주요 김장 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안 등을 담은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막강한 공급(소싱) 역량을 갖춘 대형마트도 절임배추를 저렴하게 판매하며 김장 물가 안정에 힘을 태고 나섰다. 이마트는 전날부터 절임배추 1박스 예약 구매시 10%, 2박스 예약 구매시 20% 할인하는 행사를 전개하고 나섰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22일까지 절임배추와 알타리무, 양념 등을 농할 쿠폰 20% 할인에 행사카드 결제시 10% 추가 할인하는, 롯데마트는 롯데슈퍼와 함께 행사카드 결제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전 예약 판매 행사를 각각 전개 중이다.